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미네르바 사건과 관련, "인터넷의 고전적인 속성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네르바의 근거 없는 거짓과 헛소문으로 사회가 불신이라는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에는 때론 진실이 그리 중요하지 않은 매우 기이한 특성을 갖고 있다"며 "미네르바는 허위사실을 퍼뜨리기 보다는 '짐이 경제대통령이로다'라는 착각 속에서 글을 올린 것 같다"고 혹평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인터넷에서 자신을 '속이기'를 한다"며 "미네르바도 자신을 '50대 노인'이니 '고구마 운운'할 때부터 일종의 정체 물타기를 하고 있다는 감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네르바 사건을 신정아씨의 교수임용로비 및 학력위조 사건과 유사점이 많다고 비교했다.
그는 "미네르바와 신정아씨는 '공적 지위'만 없었을 뿐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지만 '오버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며 "미네르바도 100여 편의 글을 통해 자신이 세상을 갖고 노는 '쾌감' 뿐 아니라 '세상 별거 아니네'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와 함께 "끊임없이 '예측시나리오를 내놓는 것을 보고 미네르바가 '아마추어적 속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규정했다.
이어 미네르바 사건을 총평하며 "미네르바와 신정아씨가 쓴 가면에 우리는 속고 그들 스스로도 속은 것"이라며 "문제는 너무 오래 너무 황당하게 씻을 수 없는 '불신'이라는 상처를 사회에 남겼다"고 말했다.
앞서 전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이버모욕죄 추진을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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