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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몬다 "1분기 현금고갈 위기…투자자 유치중"


이노테라 지분축소로 분기손실 확대 전망

독일 주요 D램 기업 키몬다가 이대로 가다간 내년 1분기 현금고갈과 함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스스로 밝혔다.

키몬다는 "몇몇 전략적 투자자들과 투자 유치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법적 규제검토를 거쳐 이르면 몇 주 내에 결과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했던 2008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발표를 이달 중순으로 연기한다고 전했다.

이날 로 킨 화 키몬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대만 D램 기업 이노테라메모리스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2009회계연도 1분기 중 4억달러 규모의 현금흐름이 개선될 수 있다"며 "현금보유고 소진을 막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투자 유치가 없으면 2009년 1분기 중 현금보유고가 고갈될 수 있는 상태라고 알렸다. 지난 9월 말 현재 키몬다의 현금보유고는 4억3천200만유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키몬다는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4억7천600만유로로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계에 이른 기존 트렌치 공법을 대체해 새로 도입한 65나노미터의 베리드 워드라인 공법이 순조롭게 적용되면서, 회계연도 4분기 D램 생산량도 어느 정도 늘어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내년 D램 생산에 베리드 워드라인 46나노 공정까지 적용한다는 계획.

그러나 하반기 들어 D램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데다, 이노테라 지분 역시 매각하면서 회계연도 4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전 분기보다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08회계연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축소되고, 적자는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키몬다 지분 77%를 쥐고 있는 모회사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는 내년 말까지 키몬다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춰 지분법 관계를 청산한다는 계획이다. 키몬다는 몇몇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독일 현지 작센주와 투자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장기적 침체에 빠진 D램 시황 개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키몬다의 '운명'이 어떻게 결정될지 관심을 모은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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