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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LCD 매출도 감소"…디스플레이뱅크


빠르면 2분기 수급개선…한국 수출정체 우려

급격한 침체기로 빠져들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의 연간 매출이 내년에는 적잖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권상세 디스플레이뱅크 사장은 17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08 디스플레이산업 포럼'에서 "25㎝(10인치) 이상 대형 LCD의 수요 기준 세계시장 매출은 올해 753억달러로 고점을 형성한 후, 내년은 664억달러로 11.8%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완만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LCD 산업은 하반기 경기침체 및 제품 가격 급락으로 우울한 전망치가 제기되고 있다.

권 사장은 "LCD 시장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 수급이 개선되면서 오는 2010년 722억달러, 2011년 735억달러를 기록하지만 매출액 증가세가 정체되면서 업계 경쟁이 격화되고, 구조조정 또한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7~2012년 모니터용 LCD 수요는 수량 기준 연평균 6.9%, 노트북용은 19.8%, TV용은 18.9%의 증가세를 보이지만, 가격 급락과 함께 내년 매출 규모가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수요도 2007~2012년 수량 기준 8.9%의 연평균 성장세를 보이지만 매출은 올해 67억달러에서 내년 60억달러로 10.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국내 주력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의 내년 수출 규모도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디스플레이산업협회 김동원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수출은 올해 400억달러로 전년 대비 13.3% 증가할 전망"이라며 "내년은 419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침체 정도에 따라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43㎝(17인치) 모니터용 패널을 기준으로 지난 2004~2005년 11개월 간 50.2% 떨어졌던 가격이 올해 5~11월의 6개월 간 48.6%나 떨어지면서 시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현재 대만 기업들이 40% 이상 감산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5~10%, 일본 샤프가 10~20%의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디스플레이뱅크는 내년 하반기 LCD 시장의 수급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3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4개 분기 동안 10%를 초과하는 시장의 공급과잉률은 내년 3분기 6.1%, 4분기 5.8%로 완화되면서 가격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오는 2010년 1분기부터는 다시 시장의 공급과잉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뱅크 박진한 팀장은 "최근 81㎝(32인치) TV용 LCD 가격이 200달러 이하의 생산원가 이하로 떨어지는 등 LCD 가격 하락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제품 가격은 수급이 개선되는 내년 2분기 초반부터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 3분기 대만에서 AU옵트로닉스(AUO)를 제외한 LCD 기업들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엔 대부분의 LCD 기업들이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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