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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한의사의 남성질환 Q&A]전립선염, 이제는 ‘교육’이 필요한 때


춘하추동 뚜렷한 사계절을 자랑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 날씨를 보면 봄과 가을은 사라진 듯하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경제 또한 어려워 서민들의 근심은 하루가 다르게 깊어지고 있다. 이런 경제적인 어려움과 함께 전립선염 환자들의 한숨도 늘어나고 있다.

전립선염 환자들은 날씨가 추워질수록 증세가 악화되는 것을 느낀다. 일반적으로 더운 여름에 전립선염이 더 심해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온도가 낮아질수록 몸은 피로를 쉽게 느끼며 면역력은 떨어진다. 때문에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하복부가 당기고 회음부 긴장이 동반되어 뻐근함과 빈뇨감, 잔뇨감 등 전립선염 주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염 치료법 중 온열찜질의 효과가 좋은 이유도 따뜻한 찜질팩이나 방석 전기찜질로 회음부를 따뜻하게 해주면 근육을 완화시키고 통증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내원하는 초기 전립선염 환자들은 이를 오인하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술을 찾는다. 하지만 술을 마시게 되면 염증이 더욱 심해지면서 회음부에 긴장과 자극을 주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또한 수분 부족으로 계속된 갈증을 느껴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게 되면 배뇨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잘못된 상식과 개인적인 판단으로 금방 치료될 수 있는 질환이 더욱 악화되어 오랫동안 고통 받는 환자들을 보면 미안하다는 마음이 든다. 사전에 충분히 이와 같은 내용을 알고 있었다면 어렵지 않게 치료가 가능했을 것이다. '사전 교육'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현재 치료 중심으로만 달려가고 있다. 치료 기술로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을지 몰라도 일반인 대상 ‘의료 교육’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예전에 비해 ‘아는 것’은 늘었지만 이 또한 불확실한 정보 습득으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학교나 회사에서 성교육을 하면 대부분 졸면서 듣는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이 되풀이 되면 흥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같은 교육 시간에 전립선염이나 방광염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나는 질환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제대로 된 증상이나 예방법 등의 사전 교육이 이뤄졌다면 “초기 증상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때문에 만성 전립선염이 악화돼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받지 않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고의 치료는 사전에 병을 예방하는 것’이란 말이 있다. 사실상 병을 미리 예방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초기에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확실히 증상을 인지하고 치료 받기위해서는 질환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이제 남성들의 주요 질환인 전립선염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column_ki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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