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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합작공장 투자단행…샌디스크 요청


낸드플래시 생산물량 65% 확보 예정

일본 도시바는 샌디스크의 요청에 따라 두 회사가 합작으로 설립한 현지 미에현 낸드플래시메모리 공장 관련 샌디스크 지분을 일부 인수키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도시바는 샌디스크와 합작법인 플래시파트너 및 플래시얼라이언스가 운영하고 있는 300㎜(12인치) 웨이퍼 팹3와 팹4의 물량 30%를 독점키로 했다. 나머지 70%에 대해선 도시바와 샌디스크가 동등하게 물량을 나누게 된다. 이번 투자가 진행되면 도시바는 전체 미에현 팹3·팹4 공장 생산량의 65%를 확보하게 된다.

도시바의 최종 투자는 내년 3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투자금액은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샌디스크는 최근 국내 삼성전자로부터 공개매수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 이번에 도시바가 샌디스크의 요청을 수용해 투자를 단행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시바 측은 "이번 샌디스크 쪽 지분 인수로 빠른 시일 내 낸드플래시 생산물량을 대거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낸드플래시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 차세대 디지털기기의 등장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연평균 200% 이상 비트 그로쓰(Bit Groth)를 기록하며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도시바의 움직임은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를 방해하려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도시바가 2008회계연도 상반기(4~9월) 500억엔 정도의 적자를 낼 정도로 낸드플래시 사업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샌디스크 요청을 받아들여 투자를 단행하는 것이기 때문.

그러나 도시바는 샌디스크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히는 한편, 도시바의 합작공장 지분 인수가 향후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점유율 확대에 대응하는 측면도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도시바-샌디스크 연합의 움직임과 삼성전자-샌디스크 간 인수합병(M&A)이 어떻게 진행될지 계속해서 관심을 모은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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