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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D사장 "8세대 가동 연기없다"


"실적우려 지나쳐…'IPS캠프' 발판 中찍고 신흥시장 공략"

권영수 LG디스플레이(LGD) 사장은 대만기업들을 중심으로 경쟁사들이 줄줄이 신공장 가동을 연기하고 있는 가운데, 자사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의 가동은 결코 연기하지 않겠다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권 사장은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LCD TV 산업발전 포럼'에서 LG전자, 파나소닉 및 중국 주요 TV 기업들과 자사 LCD 탑재 제품의 프로모션을 강화하기 위한 'IPS(In-Plane Switching) 캠프' 결성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권 사장은 최근 급격히 악화된 LCD 시황에 대해 향후 전망을 내놓긴 어렵지만, 자사 실적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IPS 캠프를 발판 삼아 중국 시장에서 VA(Vertical Alignment) 방식의 LCD 패널을 쓰는 기업들을 압도하고, 이어 새로운 신흥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권 사장과 일문일답.

-IPS 캠프 결성의 계기는.

"IPS 방식의 LCD는 빠른 응답속도를 기반으로 화질이 뛰어나고, 터치에 의한 번짐 현상에 강하다는 점 등 우수성에 대해 확신한다. 이를 바탕으로 VA 진영과 경쟁에서 한 판 승부를 벌일 적임지로 중국을 택했다. 이곳 주요기업들이 LG에 대해 호의적이고, 당초 소극적이던 파나소닉과 필립스도 캠프에 동참함으로써 더욱 힘을 얻게 됐다."

◆"'3S' 기업들과 정면승부"

-캠프 참여기업들도 VA 방식의 패널을 쓰고 있는데, 프로모션에 적극 동참할 수 있을지.

"참여기업들이 IPS 기술의 우수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LG전자와 파나소닉은 같은 IPS 진영의 기업들이고, 필립스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삼성전자에서 패널을 조달키 어려운 대부분의 중국 업체들도 IPS 진영을 형성하면서 VA 쪽과 승부를 내겠다는 분위기다."

-중국에 이은 다음 타깃 시장은 어디인가.

"중국시장에서 충분한 성과를 내는 데는 2~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 현재 중국 LCD 시장에서 LGD의 점유율이 35% 정도인데, 내년엔 이를 50% 이상으로 끌어올려 '3S 기업들(삼성전자·소니·샤프)'을 압도하고자 한다. 이후 LG전자, 파나소닉, 필립스 등 IPS 캠프의 글로벌 기업들이 우위를 보이는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것이다."

◆"위기는 기회…공격경영 나설터"

-최근 LCD 가격 급락으로 대만기업들이 줄줄이 신설공장 가동을 연기하고 있는데.

"내년 초 가동하는 8세대 새 라인에 대한 계획은 결코 변화가 없다. 최근 위기를 기회라 생각하면서, 직원들에게도 도전정신을 갖자고 독려하고 있다."

-향후 LCD 가격동향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우리는 경쟁사보다 수익성이 3~4%포인트 우수하기 때문에 상황이 나은 편이다. 대만 경쟁사들은 최근 가격이 손익분기점 수준에 이르면서 감산 및 투자축소에 나서고 있는데, 다행이라 생각한다. 아직까지 LCD 가격추이를 예측키는 어렵다."

-7월 말부터 LGD도 감산을 계속하고 있는데, 10월엔 어떻게 되나.

"다음 달부터는 정상적으로 가동을 하고 싶은 바람이지만, 무조건 100% 가동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지는 않고 있다.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가면 자연스럽지 못하고, 결과도 안 좋은 법이다."

-증권시장에서 LGD 역시 적자에 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나친 우려라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도 지난 2006년 대규모 적자를 냈지만, 지금은 원가경쟁력 등에서 상당히 강해졌다. 최근 증권사 연구원들의 예상치 만큼 실적이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본인 스스로 2개월째 고객들만 만나러 다니면서 영업에 매달리고 있다."

◆"LED BLU 급속 확산중…미국 크리사와 합작 모색"

-LCD 백라이트는 결국 발광다이오드(LED)가 중심이 될텐데, 미국 크리사와 LED 백라이트 유닛(BLU) 합작사 설립 여부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LED가 노트북, TV 시장에 침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리사와 협력은 오래 전부터 모색해왔고, 현재도 얘기를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연말부터 삼성 측과 모니터용 LCD 교차구매에 나서기로 했는데.

"당초 추진했던 TV용이 아니란 점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삼성과 LG가 모두 잘 돼서 한국이 LCD 시장을 주도하길 바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LG는 지금까지 '포장'에서 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IPS 캠프 결성과 함께 실력과 포장을 동시에 강화함으로써 과감히 시장경쟁에 나서겠다."

/베이징(중국)=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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