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이 '9월 위기설'로 뒤숭숭한 가운데 여야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현 경제위기가 일부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연일 진화에 나서고 있는 반면, 야권은 '9월 위기설'의 원인이 강만수 경제팀의 실정에 있다며 강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4일 불교방송 '유용화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최근 여러 가지 우리 실물경제 상황이나 국제 경제 여건이 다같이 동반해서 어려운 상황이다"며 "어렵지만 이제 관리해나가고 있고 또 일부 과장된 측면도 있다"며 '9월 위기설'을 부정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어 "세계 신용 평가사들도 이 문제에 대해 조금 설이 과장된 것 아니냐 하는 취지의 의견을 내놓은 것을 보면 노력하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정부가 노력하고 있으니 빨리 안정될 것으로 기대해본다"고 낙관적인 견해를 내놨다.
반면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야권은 강만수 경제팀의 교체를 주장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4일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는 외부의 지적에 대해 변명하기 전에 정책과 사람의 문제를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며 "더 큰 혼란이 오기 전에 강만수 경제팀을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도 "경제위기설 못지않게 심각한 것이 정부에 대한 신뢰 문제"라며 "정부가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신뢰를 잃은 경제팀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과 총리가 공개적으로 9월 위기설을 부인하고 있는데도 위기감이 갈수록 고조되는 이유는 대통령과 총리의 말을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한승수 국무총리와 강 장관은 IMF 당시 재정경제원장, 재정경제원 차관으로 각각 있으면서 IMF 외환위기를 불러 온 장본인으로 지목돼 왔다"며 "이 대통령은 현 경제상황에 대해 솔직한 고백을 하고 한 총리와 강 장관을 즉시 경질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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