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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스태그플레이션 아니다 "


경상수지 적자도 우려할 수준 아냐

김재천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1일 "현재 고물가 저성장 상황인 것은 맞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반기 물가상승률(5.2%)이 경제성장률(3.9%)을 잠식할 것으로 보이지만, 스태그플레이션으로는 판단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이날 오전 '2008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하반기 성장률을 3.9%로 전망했다. 당초 전망치 4.4%보다 0.5%나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는 5.2%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적자폭은 연간 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예상치 30억달러보다 3배나 큰 규모다.

김 국장은 "스태그플레이션이 고물가 저성장 상황을 통칭하는 것으로 돼있어 다소 모호하다"며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물가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정도를 두고 스태그플레이션으로 판단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출 호조세에 대해서는 "신흥시장과 자원 부국에서 발생하는 해외 수요가 주된 요인"이라며 "환율 변화에 따른 가격은 의미는 있지만 크게 작용한다고 판단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러시아, 중동 등 개도국과 자원부국의 고성장세가 상당 기간, 적어도 1년 정도 유지돼 선진국의 경제 둔화를 상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 수출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국제 유가는 "하반기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 원유도입단가를 배럴당 128달러로, 연평균 115달러로 전망했다.

그는 "유가를 결정하는 요인에는 수급과 지정학적 요인, 투기적 요인 등이 있는데 최근 투기적 요인 비중이 상당히 커져 유가를 전망하기가 어려워졌다"고 했다. 이어 "달러화가 강해지고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투기자금이 원자재시장에서 빠져나오겠지만, 연기금이나 자원부국들의 국부펀드 등 중장기 자금들은 단기간에 빠져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90억달러 규모로 종전 전망치보다 3배 늘어난 경상수지 적자에 대해서는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3% 이상 수준을 수년간 지속하면 빨간 불이 켜진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적자 90억달러는 우리 GDP의 1% 이내"라며 "아직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연미기자 ch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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