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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저장장치 SSD, '속도전' 불붙는다


엠트론 등 속도보완…인텔은 2배속 제품 출시예정

차세대 저장장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가 또 다시 속도전쟁을 벌이고 있다.

SSD는 메모리반도체를 이용하는 디지털기기 저장장치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보다 5배 이상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특히 SSD는 빠르게 회전하는 자기디스크(플래터)의 정보를 헤더가 읽어내는 HDD와 속도 면에서 싸움이 되지 않는다.

SSD 업계는 우선 고가라는 단점을 보완하기 유리한 기업 시스템 분야에서 더 빠른 신제품들을 출시하며 속도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재 엠트론, 삼성전자, 메모라이트, 슈퍼탤런트 등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들이 최고 수준의 성능을 지닌 SSD를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텔은 이 제품들의 속도를 크게 뛰어넘는 SSD 신제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엠트론, 성능 10~20% 개선한 신제품 내놔

국내 SSD 전문기업 엠트론은 초당 규칙적 읽기속도 130메가바이트(MB/s), 쓰기속도 120MB/s를 내는 고성능 SSD를 개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기존 자사 제품보다 10~20% 성능을 개선한 것으로,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나타낸다.

엠트론은 성능이 우수한 싱글 레벨 셀(SLC) 기반 낸드플래시메모리를 활용하는 한편, SATAⅡ 인터페이스의 더 많은 디스크 입출력(I/O) 채널을 활용해 속도를 개선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역시 SATAⅡ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120MB/s 읽기속도 및 100MB/s 쓰기속도의 서버·스토리지용 SSD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메모라이트가 읽기 및 쓰기속도를 각각 120MB/s씩 내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슈퍼탤런트와 비트마이크로, 에스텍 등 기업들도 실제 성능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100MB/s 이상 읽기속도를 내는 SSD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는 상태.

이러한 SSD 제품들은 SLC 기반 낸드플래시를 활용하는 서버·스토리지용 제품으로 가격이 HDD보다 10배 이상 비싸다는 단점을 보인다. SSD 속도전은 SLC 낸드플래시보다 절반 가까이 가격이 싼 멀티 레벨 셀(MLC) 낸드플래시를 활용하는 소비가전용 SSD 부문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MLC 낸드플래시 기반 SSD는 성능이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노트북 등 디지털기기에 확대 채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0MB/s의 읽기속도, 70MB/s의 쓰기속도를 내는 소비가전용 SSD를 내놓고 있다. 엠트론 역시 읽기속도는 삼성전자와 비슷하지만 쓰기속도는 40MB/s로 다소 느린 MLC 낸드플래시 기반 SSD를 최근 출시했다.

◇주요 SSD 기업 제품속도 현황
기업명 SLC 낸드활용 SSD MLC 낸드활용 SSD 비 고
엠트론 130MB/s 120MB/s 100MB/s 40MB/s SLC 낸드 기반
새 SSD 6월 출시
삼성전자 120MB/s 100MB/s 100MB/s 70MB/s 성능 강화 신제품 개발중
메모라이트 120MB/s 120MB/s - - 3분기 MLC 낸드기반
SSD 출시 예정
슈퍼탤런트 120MB/s 80MB/s - - 용량 120GB+캐시
8GB 활용해 성능 강화
비트마이크로 100MB/s 100MB/s - - 1.6TB 용량 SSD
3분기 출시 계획
에스텍 100MB/s 100MB/s - - EMC에 스토리지용 SSD 공급
인텔 200MB/s
이상
130MB/s 200MB/s
이상
50MB/s 3분기 SLC·MLC 엔터프라이즈
및 소비가전용 SSD 출시 예정
※일부는 회사 자체적으로 밝힌 수치로, 실제 성능은 차이 있을 수 있음.

◆인텔, 야심적 신제품 준비

이런 가운데 인텔은 SSD 업계의 속도전쟁은 물론 전체 시장 판도에 적잖을 변화를 몰고 올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인텔은 SLC와 MLC 낸드플래시를 활용한 제품 모두 200MB/s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바탕으로 자사 첫 서버·스토리지 및 소비가전용 SSD를 3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은 SATAⅡ 인터페이스 기술이 최대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SSD 아키텍처 및 콘트롤러를 보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의 제품이 안정성을 갖춰 시장에 출시된다면 SSD 시장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술력이 뒤처지는 기업들은 고가의 SSD의 가격을 크게 내릴 수밖에 없게 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엠트론은 오는 2009년 초까지 2세대 콘트롤러를 적용해 현재보다 2배 가까운 속도를 내는 고성능 SSD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방침과 함께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SS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역시 인텔의 공세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향후 SSD 속도전쟁은 물론 시장상황이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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