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100억원 클럽-4]게임보안 1인자, 잉카인터넷


보안업체 잉카인터넷은 일반인에게 회사명보다 '엔프로텍트'라는 브랜드로 더 알려진 업체다.

인터넷뱅킹이나 온라인게임을 이용하기 전 사용자 PC에 설치되는 보안 프로그램의 로고로 인해 브랜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2000년 설립, 올해로 8주년을 맞은 잉카인터넷은 2008년을 새로운 전환기로 삼으려는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2006년 100억원 클럽에 첫 합류한 이래 지난 해 매출 122억원을 기록, 100억원대 매출 자리굳히기에 나섰다.

국내 보안업체중 100억원대 매출을 이룬 업체가 10개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 122억원의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2008년 '코스닥 상장'과 '신 수익모델 발굴'이라는 두 가지 굵직한 과제를 달성, 매출 파이를 키우기 위한 기반을 닦는 것이 목표다.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올해 매출 150억원을 이루고, 잠시 주춤했던 영업이익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게임·금융보안 솔루션 인프라 활용한 B2C 모델 선보일 것

잉카인터넷의 주력 제품을 꼽으라면 '엔프로텍트 네티즌'과 '엔프토텍트 게임가드', '엔프로텍트 엔터프라이즈'를 들 수 있다.

엔프로텍트 네티즌은 바이러스·해킹 툴 등 각종 악성프로그램을 자동 진단·차단하고, PC보안을 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잉카인터넷은 제품 확대를 위해 금융 기관 공략에 주력했다.

보안에 까다로운 금융 기관을 레퍼런스로 확보, 제품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인 셈. 현재 이 제품은 국민은행을 비롯 13개 금융사이트에서 제공되고 있다.

잉카인터넷, 어떤 회사인가
설립일2000년 5월
직원수148명
매출액(2007년) 122억원
사업영역정보보호 솔루션 개발 및 공급
경영목표 신성장 동력 통한 매출 향상 및 수익성 개선,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 발굴
매출목표150억원(2008년 추정치)

엔프로텍트 게임가드는 악성프로그램, 해킹툴 등 정보해킹위협을 차단, 게임데이터를 보호하는 온라인게임보안솔루션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웹젠의 '뮤 온라인',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등 굵직한 게임에 적용, 게임보안 분야 대표 솔루션으로 자리잡았다.

이밖에 기업용 통합 PC보안 솔루션인 '엔프로텍트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잉카인터넷은 그간 세 주력제품을 통해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B2C 모델을 구축하는 작업에 분주하다. 일본 금융 시장에 40여개의 레퍼런스를 확보한 잉카인터넷은 국내와 일본에서 쌓은 '엔프로텍트' 인프라 위에 새로운 수익모델을 접목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올 하반기 구체적인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니치마켓을 노린다…우회 전략으로 '승부수'

잉카인터넷의 해외 진출 전략은 바로 니치마켓 공략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의 최대 약점인 해외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이미 경쟁자가 넘쳐나는 '레드오션'이 아닌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국내 업체가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해외 유수 보안업체와 '기술력' 하나만으로 해외 시장에서 승부하기는 무리라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터득한 잉카인터넷측은 경쟁업체가 드문 부분부터 공략하기 시작했다. 일본 금융 시장을 뚫을 수 있었던 것도 글로벌 업체와의 전면 승부보다는 우회 전략을 택한 결과로 보고 있다.

잉카인터넷은 아직 해외 법인 설립 계획이 없다. 일반적으로 국내 업체가 해외 진출을 고려할 때 법인 설립부터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제품, 디자인, 조직 문화를 모두 현지에 맞게 수정하는 작업이 필수지만, 반드시 법인 설립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

우선 현지 총판 체계를 강화해 현지에서 신뢰를 쌓고, 차츰 인지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일본 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사업부를 새로 신설했으며, 상반기 내 중국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적극 검토중이다.

◆코스닥 상장·조직 시스템 체계화 이룰 것

올해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지고, 조직의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년 대비 영업 이익 감소와 전체적인 시장 침체가 코스닥 상장에 일부 걸림돌이 됐지만, 연내 코스닥 입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람'이 아닌 '프로세스'에 의해 조직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어느 정도 조직이 안정화되면 저절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조직 구조로의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 여기에는 제품 개발 프로세스 정립도 포함된다.

아울러 투자 자금을 확보, 기존 제품의 입지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웹방화벽·웹스캐너·보안USB 등 신규 제품에 대한 매출 증가에 힘쓸 계획이다. 올 하반기 내 B2C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 앞으로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주영흠 잉카인터넷 사장 인터뷰

"메이드인 코리아를 알리는 보안 업체가 되겠습니다."

주영흠 사장은 자사 '엔프로텍트' 솔루션을 한국 대표 보안 제품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지금껏 저평가된 한국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우수한 국내 기술을 해외에 소개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사장이라는 직함에 비해 젊은 나이지만, 주 사장은 보안업계 1세대로 통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정보보호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주 사장은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의장과의 인연을 계기로 보안업계에 '일찍' 발을 들여놓게 됐다.

보안업체 하우리 창립멤버로도 활동했으며, 이후 잉카인터넷을 설립해 지금의 규모로 키웠다.

"보안은 눈에 띄지는 않지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분야입니다."

보안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주 사장은 올해 게임보안, PC통합보안솔루션을 통해 넓힌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 모델을 접목해, 안정적인 수익을 꾀할 다양한 방법들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보안 시장에 불고 있는 '통합' 추세에 발맞춰 기존 제공하던 다양한 보안 기능을 고객의 요구에 맞게 제공할수 있는 통합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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