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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TV 출하량, 역대처음 브라운관 제쳐


2007년 4분기 47% 수량점유…디스플레이서치

세계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TV 출하량이 역대 처음으로 브라운관(CRT) TV 수량을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2007년 4분기 LCD TV 출하량이 2천850만대로 전체 TV 중 47%를 점유, 46%의 비중을 보인 CRT TV를 추월했다고 20일 발표했다.

LCD TV는 2007년 연간 7천930만대가 출하됐다. 이는 2006년보다 73% 늘어난 규모. 2007년 연간 출하량 면에선 CRT TV가 앞서지만, 2008년엔 연간 단위로도 LCD TV가 가장 많은 출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방위 영역 넓히는 LCD TV

2007년 4분기 세계 LCD TV 매출은 전년 대비 34%, 전 분기 대비 31% 증가한 228억 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6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0% 신장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2007년 4분기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9%, 전 분기 대비 43% 늘어난 400만대를 기록했다. LCD 공급부족과 함께 일부 수요가 몰려 지난해 3분기 대비 높은 수량 증가세를 보인 점이 눈길을 끈다. 2007년 연간 PDP TV 출하량은 1천130만대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4분기 마이크로디스플레이(MD) RPTV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60%나 감소하면서 34만8천대를 기록했고, 2007년 연간 출하량도 160만대에 그쳤다. MD RPTV는 PDP·LCD TV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강점을 활용해 140㎝(55인치) 이상 대형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CD는 화면크기를 51㎝(20인치) 이하까지 줄일 수 있는 기술로 가격 하락과 함께 자연스럽게 CRT TV를 대체하고 있다. PDP는 81㎝(32인치)까지 영역을 넓혔지만, 현재 CRT TV 시장 대부분이 그 이하 크기란 점에서 대체 효과가 미미한 상태.

LCD TV는 또 대형 시장 공략에도 나서 PDP와 MD RPTV를 위협하고 있다. 2007년 전체 102㎝(40인치)급 TV에서 LCD TV 비중은 전년도 44%에서 65%로 신장된 반면 PDP TV 비중은 40%에서 31%로, MD RPTV는 16%에서 3%로 하락했다.

◆삼성전자, 연간 LCD TV 1위…4분기는 소니가 역전

TV 세트업체별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2007년 LCD TV 매출에서 18.7%, 수량에서 16.9%를 차지하며 2년 연속 '왕좌'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4분기엔 소니가 매출 면에서 19.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삼성전자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는 상위 5개 업체 중 분기 대비 가장 높은 61%의 매출 증가세를 달성했다.

4분기 소니는 북미와 남미시장에서 매출 선두에 나선 반면, 삼성전자는 유럽과 아시아, 중앙·동부아프리카 지역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샤프는 일본에서, 하이센스는 중국에서 매출 기준 1위를 각각 차지했다.

4분기 PDP TV 매출에선 파나소닉이 전 분기 대비 점유율을 6.6%포인트 끌어올리며 39.6%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 분기 대비 비중이 소폭 줄어들면서 20.3%, 15.0%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MD RPTV 시장에서 33.7%의 매출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쓰비시가 30.6%를 차지하며 소니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소니는 2008년 1분기 이후 MD RPTV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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