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태양제국 부활한다"


썬, '글로벌미디어서밋' 개최…"전방위 '개방' 전략이 성장 지속"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멘로파크에 위치한 본사에서 전세계 기자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연간 전략을 설명하는 '글로벌 미디어 서밋'을 개최했다. 이 회사가 단일 지역이 아닌 전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썬은 이번 행사에서 '썬의 지속적인 성장'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조나단 슈워츠 썬 사장과 마이클 레먼 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 빠르게, 그리고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태양 제국 부활 가까웠다"

썬이 이례적으로 전세계 주요 매체의 기자들을 불러 모아 '썬의 지속적인 성장'을 강조하고 나선 데는 또 다른 속내가 있다. 최근 인수 합병 및 경쟁사와의 협력 등 잇다른 변화에도 불구, 적어도 주가에 있어서는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는 회사의 현황을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썬의 주가는 2월 13일 현재 주당 5달러 수준으로, 과거 주당 100달러를 상회했던 시절과 비교하면 바닥이나 마찬가지인 수준이다.

레먼 수석부사장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더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지만 혁신적인 '오픈(개방)'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세로 돌아선지 이미 오래"라며 예전의 찬란했던 '태양의 제국' 부활에 점점 가까이 가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레먼 부사장에 따르면 썬은 지난 2007년 12월 30일자로 마감된 썬의 회계연도 기준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성장한 2억6천만 달러, 주당 31센트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레먼 부사장은 "몇 주전 공개 소프트웨어 진영의 최대 애플리케이션 업체 MySQL을 인수한데 이어 12일에는 가상화 소프트웨어 업체 이노텍을 인수해 비약적인 매출 향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개방과 공유 전략이 썬 성장 지속

태양의 제국 부활을 위해 썬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은 '개방과 공유' 전략이다.

폐쇄형 기술의 대표로 꼽혔던 유닉스 운영체제의 소스코드를 전격 공개해 솔라리스를 공개 소프트웨어로 만든 것이 대표적인 예다. 소스 코드가 공개되면서 썬 서버에만 탑재되던 솔라리스는 썬의 경쟁사인 델과 IBM의 서버에도 최적화돼 판매되고 있다.

비단 썬의 제품만 공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쟁사라며 배척했던 솔루션도 썬 고객이 원한다면 무엇이든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썬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체제도 썬 서버에 탑재해 판매한다.

조나단 슈워츠 썬 사장은 "델과 IBM이 썬의 솔라리스 운영체제를 판매하고 있고 인텔과의 협력도 썬의 시스템 사업을 크게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서버 뿐만 아니라 스토리지 역시 제조 업체 고유의 기술로 폐쇄적인 운영환경을 감내할 수 밖에 없었던 그간의 불편함을 썬의 오픈 스토리지로 해결할 수 있다고 슈워츠 사장은 강조했다. 이같은 제품군 전방위에 걸친 '오픈' 전략이 썬의 매출 성장세를 지속시키는 주 요인이 된다는 것.

그는 "지속적인 성장과 장기적인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태양제국 부활한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