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저부터 마음의 응어리 풀겠다"…이명박 당선자


화합속 변화의 정치 강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실용노선과 함께 화합과 변화의 정치를 강조했다.

이명박 당선자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정치권은 과거에 머물러 있었지만, 국민은 이미 미래로 나가고 있었다"며 "국민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건국 60년이 되는 새해부터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 시대로 가자고 강조했다.

이명박 당선자는 "경제의 선진화와 삶의 질의 선진화가 함께 가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화합속의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선진화를 위한 방법론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여야는 서로 적이 아니고 필요한 반대자"라면서 "저 부터 마음의 응어리를 풀겠다"고 강조해 '이명박 특검법' 정국 속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등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당선자는 이 날도 '경제살리기'를 강조했지만, 순조로운 국정 이양과 북핵문제 해결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명박 당선자는 "공무원들이 10년만의 정권교체로 혼란이나 심정적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이미 준비됐고, (정권이양이) 완벽하게 되도록 협조하겠다'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는 실용주의적 외교를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게 북핵폐기"라면서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포기하는 게 체제를 유지하고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임을 설득하려 한다. 6자 회담을 통한 국제공조와 특히 북미 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당선자 기자회견 전문

화합 속의 변화를 통해희망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저는 오늘 17대 대통령 당선자로서국민 여러분과 대한민국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무한한 책임감과 한없는 감사함으로이 부름에 응하고자 합니다.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위대함을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국민은 이미 미래로 나가 있는데정치권은 과거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미래를 선택하신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늘 조국을 염려하며 성원해 주신해외동포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선거는 끝났습니다.

선거가 아무리 치열하고 격렬했다 하더라도,분명한 사실은 우리 모두가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입니다.

우리 모두는 조국의 밝은 미래를 염원한다는 점에서 하나입니다.

새해는 건국 60주년이 됩니다.

지난 60년 대한민국은 발전의 역사를 써왔습니다.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겪으면서도나라를 세우고 지켰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매며 세계 역사상가장 빠른 시간에 산업화를 이루었습니다.

수많은 희생을 감내하며 민주화를 성공시켰습니다.

이제는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선진화로 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시대의 요구입니다.

위대한 대한민국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경제의 선진화와 삶의 질의 선진화가함께 가는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성장의 혜택이 서민과 중산층에게돌아가는 신발전체제를 열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명박 정부는 '화합 속의 변화'를 추구할 것입니다.

분노와 증오와 거짓의 정치로우리 사회를 선진화할 수 없습니다.

긍정의 정치를 통해 선량함과 품격이돋보이는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저부터 마음의 응어리가 있다면 풀겠습니다.

저부터 겸손해지겠습니다.

여야는 서로 적이 아니고 필요한 반대자입니다.

확고한 화합이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입니다.

변화는 우리 시대의 산소입니다.

변화 없이는 선진화도 신발전도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국운 상승의 새로운 변화를 일구어내야 합니다.

미래를 향한 긍정적 기운이온 사회에 펼쳐지도록 해야 합니다.

국민들이 "할 수 있다"는자신감을 갖게 해야 합니다.

발전을 향한 국민들의 에너지를한 곳으로 모아야 합니다.

변화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기초질서와 법질서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국민들은 이념이 아니라 실용을 선택하셨습니다.

효율과 쇄신으로 정부에 대한국민의 신뢰를 높이겠습니다.

국정이 안정되도록 현 정부와 의논하여순조로운 국정이양을 이루겠습니다.

공직사회는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책무를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명박 정부는 창의를 바탕으로새로운 발전 동력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여건을 만들겠습니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습니다.

지방경제와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이 되살아나도록 하겠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초기부터 이에 특별한 관심을가질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이 행복하도록 만들겠습니다.

고령화시대를 맞아태어나면서부터 노후까지 인생의 매 단계에서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해야 합니다.

가족, 보육, 교육, 일자리, 문화, 복지가 어우러져자기 개발과 자아 실현의 기회가넘쳐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삶의 질의 선진화는곧 삶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명박 정부는 대한민국을'글로벌 코리아'로 만들 것입니다.

세계를 무대로 뛰고세계로부터 인정받는 국가가 되어야 합니다. 위대한 세계를 만들어야위대한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문명사적 전환기의 세계질서에서보편적 가치에 충실해야 합니다. 다원적 국제관계 속에서활발하고 지혜로운 외교를 통해우리의 국익과 인류의 이익을 일치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튼튼한 안보를 통해 전쟁을 막고평화를 지키겠습니다.

'핵 없는 한반도 평화 시대'를반드시 열겠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북한도 발전하는 길입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남북은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공존을 통한 평화'의 길로 가는 것이 바로미래의 평화통일을 보장하는 길입니다.

앞으로 아시아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습니다.

한미동맹도 신뢰를 바탕으로공동의 가치와 평화를 새롭게 다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복합적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와 잡았던 손을 풀고 미래와 손을 잡아야 합니다.

이 징검다리에서 시대는 저에게창조와 실용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열정과 활력이 넘치게 하겠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고민주적 설득의 미덕을 보이겠습니다.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겠습니다.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희망을 함께 나누는 국민성공시대를 열겠습니다.

저는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신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을 섬기겠습니다.

경제를 꼭 살리겠습니다.

국민통합을 이루겠습니다.

온 힘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저부터 마음의 응어리 풀겠다"…이명박 당선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