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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쿼드코어 날개단다


인텔 요크필드-AMD 페넘 출시…성능 25~100% 향상

뇌가 4개 달린 똑똑한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본격적으로 PC 성능 향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할 경우 PC 성능이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2배까지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초강력 PC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제조업체인 인텔과 AMD는 잇달아 PC용 쿼드코어 신제품을 조만간 출시한다. 신제품들은 3D 그래픽이나 고해상도(HD) 그래픽 데이터를 보다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PC의 '파워'를 높여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텔과 AMD는 이를 위한 각종 성능 최적화 툴이나 명령어 세트도 선보일 것으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6GHz CPU, 오버클럭하면 현실이 된다

인텔코리아는 오는 13일 PC용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코어2익스트림(코드명 요크필드)을 선보인다. 지난 2006년 12월 첫번째 PC용 쿼드코어인 코어2쿼드를 출시한 이후 제조 공정을 45나노미터(nm)로 줄여 새 단장한 제품을 내놓는 것이다.

이전에 출시됐던 코어2쿼드가 일반 PC를 위한 것이라면 요크필드는 풀HD 동영상 편집이나 3D 게임 등 고성능을 요구하는 PC용으로 제작된 CPU다.

요크필드의 클럭스피드는 최대 3.2GHz 정도이지만 고성능 CPU 사용자들은 이런 제품을 일종의 튜닝인 '오버클러킹'을 해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인텔은 요크필드를 출시하면서 PC용 마더보드 제조업체인 아수스, 기가바이트 등과 협력해 오버클러킹 툴이나 바이오스 업데이트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아수스는 요크필드를 지원하는 마더보드 바이오스 업데이트도 실시했다.

인텔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명령어세트(SSE4)에 최적화된 프로그램들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인텔코리아 마케팅담당 박성민 상무는 "이미 코어2쿼드 제품을 출시할 때부터 SSE4 최적화나 오버클러킹 툴을 공급하기 위해 애써왔다"면서 "요크필드는 자체 성능도 뛰어나지만 이같은 주변 장치들도 인해 사상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PC용 CPU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인텔 요크필드는 지난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회의에서 최대 5.3GHz까지 오버클러킹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코어 클럭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3D마크, 맥스, 씨네벤치 등 PC 그래픽 벤치마크 테스트의 세계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는 모습도 시연했다.

폴 오텔리니 인텔 사장은 당시 이같은 결과를 보고 "조만간 오버클러킹으로 6GHz 클럭스피드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인텔 쿼드코어 대항마 AMD 페넘

일명 '페넘'으로 알려진 AMD의 첫번째 PC용 쿼드코어 CPU는 오는 20일 출시된다. 페넘은 인텔 요크필드처럼 고성능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반 PC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AMD 페넘은 65nm 제조 공정으로 제작돼 45nm인 인텔 제품보다 공정 수율은 높지 않다. 하지만 듀얼코어 2개를 집적해 만든 인텔의 방식과는 달리 하나의 반도체 실리콘 다이에 4개의 코어를 집적한 이른바 '네이티브' 쿼드코어 제품이다.

AMD는 지난 9월 서버용 제품인 바르셀로나를 선보인 이후 PC용까지 네이티브 제품으로 선보이면서 인텔에 정면 도전장을 던진다.

AMD코리아 마케팅 담당 김재민 이사는 "페넘의 공식 출시일까지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 없다"면서도 "새로운 페넘은 기존 AMD 듀얼코어 제품과 비교해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2배 이상의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쿼드코어 CPU를 탑재한 제품 자체가 현재 PC 시장에서는 대중적인 제품이라기보다는 고성능 PC에 속한다. 높은 성능의 PC 사용자들은 그래픽 성능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ATI의 다이렉트X10 기술을 지원하는 라데온 HD2000 시리즈에도 최적화 돼 있다.

AMD코리아 역시 이에 주안점을 둬 PC방이나 게이머, 고성능 그래픽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쳐간다는 방침이다. 성능은 향상시킨 대신 가격은 대폭 낮춰서 판매한다. 이 회사는 페넘을 20만원대 초반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인텔은 지난 7월경 코어2쿼드의 가격을 50% 가까이 인하해 현재 26만원대로 판매하고 있는데, AMD의 20만원대 페넘이 출시되면 두 업체간 가격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두 업체간 가격 경쟁이 아직은 다소 비싼 쿼드코어 CPU의 가격 하락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반면 인텔은 새로 출시하는 요크필드를 굳이 가격 경쟁에 참여시킬 이유는 없다고 보고 있다. 요크필드는 용산이나 인텔 대리점에서 구입할 경우 개당 약 100만원대의 가격이 매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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