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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바일 개방형 플랫폼 발표…LG·삼성 등 33개사 참여


내년 하반기 구글폰 출시

로열티 없는 개방형 소프트웨어, 개방형 기기, 개방형 환경을 지향하는 모바일 개방형 플랫폼이 만들어진다.

구글, T-모바일, HTC, 퀄컴, 모토로라,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전세계 33 개 기업들이 참여한 오픈 핸드셋 얼라이언스(www.openhandsetalliance.com, Open Handset Alliance, OHA)는 5일 모바일 기기를 위한 완전 개방형 확장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Android)'를 발표했다.

안드로이드는 운영 시스템, 미들웨어, 사용자 편의 인터페이스,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 모바일 소프트웨어의 집합체. 2008년 하반기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최초의 휴대폰(일명 구글폰)이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된다.

안드로이드는 자유로운 형태의 개방형 라이센스 형식으로 제공돼 이동통신 사업자와 기기 제조업체들이 제품 설계에 있어 자유와 융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다음 주 안드로이드 플랫폼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툴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킷'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완전 개방형이어서 소비자들은 새롭고 획기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세계적으로 휴대폰 사용자 수가 30억명에 이르지만 공통된 모바일 플랫폼이 없어 개발자들이나 무선서비스 제공업체, 통신기기 제조업체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소비자의 요구 수준에 신속하게 부응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안드로이드'라는 무료 개방형 플랫폼을 채용하면 개발자나 무선 서비스 제공업체, 통신기기 제조업체들은 혁신적인 신제품을 보다 빨리, 보다 저렴하게 출시할 수 있다.

단말기 제조업체와 무선 사업자들은 안드로이드를 활용, 혁신적인 신제품을 더욱 빠른 속도로 저렴해진 비용으로 시장에 선보일 수 있으며, 개발자들은 인터넷 개발자 환경을 폐쇄적인 모바일 분야에서도 접목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보다 뛰어난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입장에서는 더 많은 서비스, 다양한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편리한 유저인터페이스(UI) 등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주는 모바일 기기를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Eric Schmidt) 대표는 "이번 제휴로 전세계 수십 억 명에 이르는 사용자들을 위해 모바일 테크놀로지의 잠재력을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모바일 업계 혁신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향후 정보에 접속하고 이를 공유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새로운 컴퓨팅 환경을 형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늘 발표는 언론이 지난 몇 주간 추측했던 단순한 '구글 폰' 이상의 야심찬 계획"이라면서 "우리의 비전은 강력한 플랫폼을 선보여 수십 개 업체가 제공하는 수천 개에 달하는 휴대폰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업체로 OHA 연합체 창단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LG전자의 안승권 정보통신(MC) 사업본부장은 "우리 회사는 OHA 설립 회원사로서 고객을 위한 최고의 모바일 경험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개방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에 새롭고 흥미로운 기능을 제공하는 단말기를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텔레커뮤니케이션스 아메리카의 손대일 법인장은 "오늘날 모바일 산업은 더욱더 고객중심의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며 "삼성이 이번 OHA에 합류한 것은 이런 흐름과 근본적으로 맥을 같이 하며, 이번 제휴로 삼성은 보다 강화된 고객 중심의 모바일 기기를 출시해 전체 모바일 산업계를 이끌어갈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T-모바일의 모회사인 도이치 텔레콤의 르네 오버만 (Rene Obermann) 대표는 "구글은 개방형 모바일 인터넷을 소비자 시장에 구현하고자 하는 T-모바일의 획기적인 접근에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 했다"고 전했다.

또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2008년 미국과 유럽 지역의 T-모바일 고객들에게 견고한 무선 인터넷과 웹 2.0 서비스를 출시하는 훌륭한 기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TC의 피터 추 (Peter Chou) 대표는 "2008년 하반기에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통합함으로써, 회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복잡한 모바일 업계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접속 휴대폰으로 확대하고 사용자의 휴대폰 경험 기대를 다시 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퀄컴의 폴 E. 제이콥스 (Paul E. Jacobs) 대표는 "신규 혁신 서비스에 힘입어 개방 표준 기반 단말기가 확산될 것"이라면서 "R&D 노력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기여함으로써 회사의 칩셋 상에서 언제나 연결 가능한 최고의 소비자 경험을 구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모토로라의 패드마스리 워리어 (Padmasree Warrier) 대표는 "모토로라는 오랜 동안 모바일 플랫폼을 위한 개방형 소프트웨어를 주창해 왔다"면서 "모토로라 제품에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원활한 접속 서비스와 풍부한 소비자 경험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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