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장애 원인 '디스크 스토리지'

30일 오후 2시간 넘게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다 복구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 장애 원인이 디스크 스토리지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장애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이용자 정보가 모두 들어있는 가장 중요한 서버 중 하나인 DB서버에 직접-간접 연결된 디스크 스토리지가 장애를 일으키면서 관련 서버까지 다운되면서 일어났다.

디스크 스토리지는 이용자들이 접속하거나 자료를 열람하면서 남기는 '로그 파일'이나 '악성 쿼리'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나 스토리지는 장애가 나면 시스템 내부에서 이중화된 기능이 작동해 장애가 나지 않은 쪽으로 모든 기능을 자동으로 넘긴다. 시스템 자체가 장애를 일으키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또 다른 시스템으로 기능이 모두 넘어가게 된다.

이를 '이중화'라 하는데 평소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같은 시스템 이중화를 완벽히 구현하고 있어 서버 한 두 대나 디스크 스토리지 한 두 대의 장애로 서비스가 전면 중단될 이유가 없었다.

이에 대해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은 "신속한 장비 교체로 장애 문제는 즉시 해결했지만 보다 확실한 조치와 재발 방지를 위해 이용이 많은 낮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서비스를 차단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해명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측은 문제가 된 하드웨어를 즉시 교체하고 내부 테스트 후 서비스를 재개했으며 현재 시스템 공급사들과 함께 보다 정밀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