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그동안 데이터센터들의 최대 고민이었던 전력 문제를 대폭 개선한 새로운 모델을 개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체계를 교류(AC)에서 직류(DC)로 전환해 손실량을 대폭 줄였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DC의 경우 외부 전력이 시스템에 유입되기 까지 단 한번만 변환하면 되기 때문에 전력 누수가 적다. AC는 3번 변환해야 한다.
윤종록 KT 성장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이날 "2008년 4월 완공 예정인 국내 최대 규모의 목동 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전력운용 혁신을 이뤄 기존 IDC들보다도 전력 소모량을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AC로 전환하면서 전력손실 줄여
그동안 국내 대형 데이터센터들의 최대 고민 거리 중 하나는 바로 급속도로 증가하는 전력 비용이었다. 인터넷 회선 임대를 겸한 국내 최대의 IDC를 운영하고 있는 KT에게도 전력 문제는 피할 수 없는 난관이었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의 방침에 따라 일종의 '부가사업자'로 분류된 IDC 사업자들은 '산업용'이 아닌 '상업용' 전력 요금제 적용 대상이어서 요금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대부분의 데이터센터들이 AC 전력운용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점 역시 요금 부담에 일조를 했다.
AC 방식은 외부에서 전원이 유입돼 시스템 내부로 흘러들때까지 몇번의 변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상당수 '전력 누수'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실제로 IDC에 유입되는 전력의 35%만이 서버 등의 시스템에 공급되고 32%는 냉방 및 항온항습에, 나머지 33%의 전력이 전력 변환 및 전달 과정에서 손실된다.
하지만 IDC의 경우 주요 고객인 포털들이 이 시스템을 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AC 방식으로 전력을 운용해 왔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KT는 IDC의 전력체계를 AC에서 DC로 전환해 손실량을 대폭 줄였다고 강조했다. KT IDC 사업담당 박경석 상무는 "남수원 IDC에 이미 DC 전력체계를 도입해 전력 효율성을 20% 이상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DC로 전력을 운용하면 데이터센터 안정성도 향상된다. 데이터센터내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시스템으로 절체(페일 오버)해야 하는데, AC의 경우 고도의 주파수를 맞춰야 해서 DC보다 전력 손실은 물론 장애발생 확률도 높다. 때문에 DC로 전환한 것은 데이터센터 가용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박 상무의 설명이다.
◆"서버용량 절감 효과로 관련 비용 대폭 절감"
이밖에도 KT는 단순히 '부동산 임대' 형식의 '코로케이션' 사업형태를 탈피해 마치 수도나 전기를 사용하듯 컴퓨팅 파워도 사용한 만큼 요금을 지불하는 '유틸리티 서비스'도 새로운 IDC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부터 서비스 하고 있는 KT 인터넷컴퓨팅서비스(ICS)는 아웃소싱 서비스와 IDC 사업의 결합형으로, 기업들이 일일이 시스템을 구매할 필요 없이 데이터센터내 컴퓨팅 파워를 원하는때 원하는 만큼 이용하고 해당 비용을 지불한다는 신개념 서비스라고 박 상무는 설명했다.
ICS 서비스가 확산되면 동일한 컴퓨팅 자원으로 공간이나 전력 효율성은 약 500%, 네트워크는 약 42%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즉 현재 KT 분당IDC에서 운영중인 3만대의 서버가 ICS방식으로 운영된다면 15만대를 운영하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박 상무는 "KT IDC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서버용량의 절감효과로 IDC 관련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양질의 콘텐츠 제공이 가능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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