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의 사내벤처 TFT '고슴도치플러스'. 웹2.0을 모토로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내세우며 국내 오픈형 웹2.0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고슴도치플러스의 오픈아이디 '아이디테일'과 '펌핏'은 웹 표준을 고수하고, 사용자의 고유한 특성(Identity)을 중요시 한다는 점에서 일단 주목할 만 하다.
고슴도치플러스의 송교석 팀장은 "아이디테일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아이덴티티'"라면서 "오는 19일 개편 오픈할 아이디테일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로 다시 태어난다"고 말했다.

'마이디테일'이라는 개인 페이지에 사진, 블로그·미니홈피·홈페이지, 북마크, 관심사, 학교·회사·자주가는 곳 등을 입력해 놓은 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어 간다.
기존 아이디테일이 오픈아이디를 발급해주는 데에 그쳤다면 개편되는 아이디테일은 오픈아이디 발급은 물론, 가지고 있던 오픈아이디로 로그인해 소셜 네트워킹과 관련한 서비스를 즐길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첫번째는 자신의 프로필을 만드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이 내 주변의 '관계'다.
송 팀장은 "한번만 내 관계를 만들어 놓으면 이 관계를 모든 소셜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며 "이 가운데 형성되는 소셜 네트워크 데이터는 온전히 사용자 자신의 것이 되는 유저 중심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정식 오픈한 토론형 플랫폼 '펌핏'도 그 대표적인 예다. 펌핏은 좋은 글과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며, 다른 사용자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월부터 시작된 베타 서비스와 비교하면 '스토리' '예스or노' '테마' 등이 추가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단, '테마'의 경우는 한달 뒤 쯤 선보일 예정이다.
펌핏의 스토리는 미국의 딕닷컴과 유사한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고 싶은 글의 URL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등록할 수 있다. 이렇게 올린 글은 다른 사람들의 추천(펌프업)과 비추천(펌프다운)을 통해 점수가 매겨진다.
펌핏 예스or노는 결정하기 힘든 사안에 대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예스' 또는 '노'로 물어본다. 현재 '조선일보가 정말 1등신문이라 생각하십니까?' '펌핏-너무 복잡한가요?' '우리나라 아직은 4계절 유지하고 있는거죠?' 등이 올라와 있다.
약 한 달 쯤 후 오픈 예정인 테마는 누군가 제시한 테마에 대해 표결을 거친 후 다수의 동의가 있을 때 토론 주제로 선정되는 방식이다.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포털을 통해 뉴스를 보고, 블로그를 보는 행태가 익숙해진 상황에서 이처럼 참여형의 플랫폼이 자리 잡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펌핏의 경우 비교적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이런 부분에 대해 나름대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참여인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것이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것은 웹2.0을 채용하는 다수의 사이트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과 동시에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여 이를 대중화시키는 것은 이들 기업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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