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2.0을 준비하자-중]사람-조직-기술 '모두 바꾼다'


지난해 세계의 기업들이 모두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을 때 누구보다 먼저 '비즈니스 혁신'을 준비했던 그룹은 바로 기업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책임지는 솔루션 업계였다.

솔루션 업계는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IT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업무프로세스관리(BPM) 등을 도입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엔터프라이즈2.0'이 활짝 꽃을 피울 조짐을 보이고 있는 지금 솔루션 업계는 '엔터프라이즈2.0' 구현을 위한 다양한 IT 방안을 내놓으면서 시장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솔루션 업계는 '엔터프라이즈2.0' 구현이 '참여·공유·개방·협업'을 통합 기업문화 혁신을 이뤄야 가능하다는 정의가 제시되면서 이같은 기업문화 혁신을 위한 IT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사람-조직-기술의 '조합'이 핵심

앞서 강조했듯 '엔터프라이즈2.0'은 새로운 IT기술이나 솔루션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문화와 경영방식을 뜻하는 하나의 '개념'이다. 그럼에도 IT 업계는 '엔터프라이즈2.0 구현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이라는 용어를 앞세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미 IBM,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세계적인 IT 솔루션 업체들은 '최적의 엔터프라이즈2.0 구현'을 위한 솔루션 라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물론 이들이 내놓은 '엔터프라이즈2.0' 구현 솔루션은 하나의 패키지 솔루션이 아니다. 이미 존재하고 있던 솔루션과 개념들을 최적화시켜 조합한 것이다.

이 때문에 IT 솔루션 업계는 솔루션 그 자체의 성능보다는 어떤 솔루션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엔터프라이즈2.0' 시장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T 솔루션 업계는 무엇보다 '사람과 조직'을 모두 변화시킬 수 있는 IT 기술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2.0'이 기업의 문화를 바꾸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사람과 조직이 유연하게 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직원 모두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정보 소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지식과 정보를 쉽고 빠르게 공유하기 위해서는 직원 개개인뿐 아니라 조직도 바뀌어야 한다. '엔터프라이즈2.0' 솔루션을 내놓은 IT 솔루션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변화는 적절한 기술을 바탕으로 더욱 효과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2.0' 시대 핵심 기술

'엔터프라이즈2.0' 구현을 위해 IT솔루션 업계는 새로운 기술이 아닌 기존 기술의 조합으로 IT 접근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웹2.0 시대 주목받았던 솔루션들이 '엔터프라이즈2.0'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먼저 IT솔루션 업계는 '엔터프라이즈2.0' 구현을 위해서는 기업 내에도 구글과 같은 포털사이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RSS 등 정보를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 풍부한 웹 환경을 구현하는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등이 필요하다.

◇엔터프라이즈2.0 구현을 위해 주목받는 기술들

이와 함께 지식의 공유와 전달을 위한 '위키' 기술과 여러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매시업', 그리고 태깅 등의 기술들이 '엔터프라이즈2.0' 구현을 위한 필수 기술로 각과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엔터프라이즈2.0'의 핵심 기술이라 불리는 IT 기술과 솔루션들 역시 각 기업의 요구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변화하고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엔터프라이즈2.0'이 가진 매력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핵심으로 떠오른 'UC'

'엔터프라이즈2.0' 개념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자 이같은 흐름에 '쾌재'를 불렀던 것은 통합커뮤니케이션(UC) 솔루션 업체들이었다.

IBM, MS 등 소프트웨어(SW) 기업뿐 아니라 시스코, 어바이어, LG노텔 등 네트워크 장비업체에 이르기까지 UC 사업에 몸을 담고 있던 업체들에겐 '엔터프라이즈2.0'이 새로운 세계를 알리는 '신호탄'이나 다름 없었다.

'UC'는 말 그대로 기업 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하나로 통합한다는 개념이다. '엔터프라이즈2.0'의 기본 사상이 '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크' 임을 떠올려보면 'UC'만큼 '엔터프라이즈2.0'에 맞춤인 솔루션도 없는 셈이다.

또한 '엔터프라이즈2.0'의 기본 개념 가운데 '협업'이 포함됐다는 점 역시 'UC'가 '엔터프라이즈2.0' 구현을 위한 핵심 솔루션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빠르고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완벽한 협업을 이끌어내는 것이 'UC'의 기본 목표이기 때문이다.

IBM과 MS는 이미 지난해부터 기업 내 IT인프라 내에서 메신저, 블로그, 전화, 인터넷전화, 휴대전화 등 기업 구성원끼리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하나로 묶는 'UC' 솔루션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UC를 기반으로 한 MS의 내부 엔터프라이즈2.0 구현

특히 IBM은 로터스를 중심으로 올해 새로운 'UC' 솔루션을 출시했으며 MS는 익스체인지 서버와 오피스를 바탕으로 보다 가볍고 쉬운 'UC'를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두 회사는 'UC' 시장에서의 경쟁을 최근 '엔터프라이즈2.0' 시장으로 확대시키고 있으며 각자의 'UC' 기반 솔루션을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2.0' 전략을 세운만큼 'UC' 시장에서의 승패가 '엔터프라이즈2.0' 시장에서의 승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P텔레포니 구현을 위한 인프라와 단말, 클라이언트를 제공해 온 시스코와 어바이어, LG노텔 등 네트워크 업체들에도 '엔터프라이즈2.0'은 반가운 손님이다. 이들 역시 이미 IBM, MS 등 솔루션 업체를 파트너로 삼아 'UC' 시장 개척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IBM, MS 등과 'UC' 기반 사용자들을 새롭게 확보해나가면서 '엔터프라이즈2.0' 시장에서 역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기회 찾기'

'엔터프라이즈2.0'이 기업 경영의 핵심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전망되자 'UC'와 함께 지식관리시스템(KMS) 시장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정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공유하는 것 역시 '엔터프라이즈2.0'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 때 전성기를 맞았다가 주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던 국내 지식관리 솔루션 제공업체들의 최근 움직임이 바빠졌다. '엔터프라이즈2.0'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이용해 숨죽었던 KMS 시장에 다시 한 번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의도에서다.

또한 이들은 기업지식포털(EKP) 등과 그룹웨어를 중심으로 주로 외국계 솔루션 업체들이 제공해 온 'UC'까지도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같은 생각은 KT,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업체들의 제휴로 힘을 얻고 있다. 솔루션과 통신의 결합으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합시키는 'UC'를 실현하고 기존 다수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EKP를 바탕으로 지식과 정보가 효율적으로 공유되고 재생산되는 터를 만든다는 것이 국내 KM 업체들의 전략이다.

이를 바탕으로 날리지큐브, 가온아이 등 국내 KM 업체들은 '엔터프라이즈2.0'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전략을 준비하고 '참여와 공유, 개방' 그리고 '협업'을 아우르는 '엔터프라이즈2.0' 구현 방법론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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