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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콤, 전문 경영인 영입 배경 뭘까?


레인콤은 29일 코카콜라보틀링 회장을 역임한 전문 경영인 이명우씨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기업체질 개선을 통한 턴어라운드를 마쳤다고 판단한 시점에서 국내 및 글로벌 마케팅을 위해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셈이다.

이명우 사장은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고 삼성전자 UK(영국) 총괄, 삼성전자 정보화 시스템(Information System) 유럽 법인장, 삼성전자 미주 가전 부문장, 소니 코리아 회장, 코카콜라보틀링 회장을 역임했다.

◆삼성 근무 인연으로 대표까지

"레인콤의 젊은 패기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향후 성장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레인콤 관계자는 이명우 사장이 총괄사장직을 수락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이 사장과 양덕준 레인콤 사장의 각별한 인연이 있었다.

이 사장이 삼성전자 가전 총괄로 재직하던 당시 양덕준 현 레인콤 사장 역시 삼성전자 비메모리 영업 수장을 맡아 서로 안면이 있던 사이다. 양 사장은 그 때의 인연을 바탕으로 2006년 구조조정이 시작됐을 당시에도 소니코리아 회장직에서 물러났던 이명우 사장을 영입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3월 주주총회에서 당시 코카콜라보틀링 회장이었던 이 사장을 사외이사로 영입에 성공했다.

양 사장은 그 이후 이 사장에게 "세계 속의 아이리버로 키워나가 보자"며 총괄대표직을 제의했고 이 사장이 수락하면서 이번에 대표로 영입하게 됐다. 사외이사로 회사의 의사결정 및 이사회에 참가하다 보니 레인콤의 성장가능성이 보였다는 것.

레인콤 관계자는 "이 사장이 레인콤의 창조성과 잠재적인 아이리버 브랜드의 가치, 조직의 젊은 패기를 보고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 나갈 자신이 있다며 직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 "그룹총괄"-양 "기술개발"-김 "신사업탐색"…분담체제 될 듯

이 사장은 소니코리아 회장을 역임했던 4년 동안 매출을 3천억원에서 9천억원으로 세 배나 끌어올리면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향후 레인콤의 매출액 급신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사장 시절 소니코리아가 매출액이 대폭 늘었고,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는 등 규모 면에서 성장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소니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전반적으로 악화돼, 그가 레인콤에서 매출액과 영업익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이 사장은 그룹 총괄 사장을 맡아 경영 전반을 모두 책임지게 된다. 등기상으로는 양 사장과 공동대표이사로 기록돼 있지만, 실질적인 총괄은 이 사장이 맡게 된다. 양 사장은 전략과 제품기획 부문을 맡기로 했다. 또 공동대표였던 김혁균 사장은 사임하고 신성장동력 탐색에 나선다.

현재 신성장동력으로 편입된 내비게이션 분야 외의 먹거리를 찾아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기업 인수 및 합병(M&A)도 고려 대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내부 회의를 거쳐 향후 전략을 확정하는 대로 조만간 기자간담회를 실시하고 향후 레인콤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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