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서 유선인터넷 웹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풀 브라우징 서비스가 곧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이 풀브라우저 기술 개발을 마무리짓고 단말기 탑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SKT 관계자는 "풀 브라우저 솔루션 개발을 끝내고 단말기 탑재를 테스트중"이라며 "모바일로 PC에서 처럼 웹페이지를 완벽하게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풀 브라우저는 모바일용으로 만들어진 왑(WAP) 콘텐츠뿐 아니라 PC 웹(WEB) 콘텐츠도 볼 수 있으며, 웹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브라우저를 의미한다. 풀브라우징을 위한 브라우저는 기술규격, 모바일 최적화, 서비스 지원 등의 기능이 필요하다.
◆휴대폰으로 웹 레이아웃 ·네비게이션 가능
SK텔레콤이 준비중인 브라우저는 웹 기술규격을 지원하기 때문에 국내 첫 풀 브라우저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를테면 이 브라우저는 CSS, 자바스크립트, DOM, SSL 등 PC 웹페이지와 호환되는 기술규격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서버를 이용하지 않고 휴대폰 단말기가 바로 데이터를 처리해 웹 페이지를 그대로 볼 수 있다.
해외에는 브라우저 전문업체인 오페라의 '오페라 미니', 액세스의 '넷프론트'가 있지만 국내에서 웹 규격을 적용하여 레이아웃을 구현한 풀 브라우저는 처음 출시되는 것이다.
지난 2월 출시한 SKT의 '오픈웹'과 KTF의 '모바일 웹서핑'은 풀 브라우저가 아닌 유자드 웹 브라우저. 이는 웹 서버 사이에 있는 변환 서버가 웹 페이지를 브라우징하고, 웹 콘텐츠를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 단말에 재전송하는 변환 브라우저의 일종이다.
모바일 솔루션업계 관계자는 "변환 브라우저는 웹 콘텐츠를 똑같이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주민등록번호, ID, 패스워드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웹서비스를 이용할 때, 데이터가 변환 서버에 남아 서버 해킹시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웹 기술규격을 지원하는 풀 브라우저는 변환 브라우저의 보안문제를 해결하고, 레이아웃도 유선 웹에 더 가깝게 구현할수 있다.
◆"완벽한 구현 위해선 웹표준화 작업 필요"
그러나 모바일 풀브라우저는 모든 인터넷 사이트를 PC환경과 동일하게 구현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플래시와 동영상, 음성 등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데 한계가 있다.
SKT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에 맞춰 웹 콘텐츠 표준화가 이루어진 경우라야 풀 브라우징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웹의 모바일 웹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의 웹페이지에는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이 정한 HTML 표준을 지키지 않은 콘텐츠가 많고, 엑티브X가 지나치게 많기 때문이다. 엑티브X나 플래시는 윈도우에 기반한 기술이라서 매킨토시나 맥이 구현하지 못하는 문제가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PC의 경우 익스플로러가 기술적으로 비표준 규격 콘텐츠와 같은 예외 상황을 잘 처리해주고, 수익구조가 이미 만들어진 상태라서 플래시와 엑티브X를 대체할 수 있는 여러 솔루션들도 이용자에게는 무료로 배포돼 있는 상태"이지만 "모바일에서는 이런 솔루션들이 모바일 환경에 맞게 따로 개발돼야 하므로 추가적인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플로그 인 구조가 다 갖춰져 있기 때문에 앞으로 솔루션을 맞춰 개발하면 상당수의 서비스를 대체 솔루션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어도비, 네오엠텔등 백터 그래픽 솔루션 업체와 협력해서 플러그 인 혹은 플레이를 따로 탑재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웹 표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최근 주요 이통사와 포털, 브라우저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모바일 웹 2.0포럼(www.mw2.or.kr)'을 구성했다.
모바일웹 2.0포럼은 모바일 웹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한편, 웹 콘텐츠 인증 체계 개발 및 인증 서비스를 제공해서 '한국형 모바일 OK인증 마크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모바일 솔루션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에서 PC에서와 차이점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속도로,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풀 브라우징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고해상도의 LCD와 고성능 프로세서를 채용하고 네비게이션이 편한 입력 인터페이스를 가진 단말기가 필요하다"며 "국내 웹 콘텐츠 표준화 문제도 있는 탓에 앞으로 2-3년이 지나야 완벽한 풀 브라우징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영기자 bomna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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