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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만으로 올해 100억원 매출"…김상배 세중나모 대표


기업용SW 신제품으로 틈새시장 공략, 해외시장 진출도

"나모라고 하면 당연히 SW 전문업체 아닌가요."

세중나모는 2000년대 초반 '나모 웹에디터'를 앞세워 SW업체로 '황금기'를 누렸다.

하지만 화려했던 시절은 그리 길지 않았다.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옛 명성만을 간직한 채 모바일 게임 분야 등으로 곁눈질을 해야만 했다.

이처럼 한 동안 '외도'를 거듭했던 세중나모가 올해 기업용 SW 시장으로 '화려한 컴백'을 선언했다.

"사실 'SW'라는 소리만 들어도 지겨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잘 하는 것을 해야겠지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가능성이 있는 시장을 위해 준비해왔습니다."

김상배 세중나모 대표는 최근 기업용 SW 신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며 SW 업체로서 세중나모의 이미지를 다시 각인시키기 위해 여념이 없다.

"SW가 지겹다"는 농담을 건넨 김 대표는 전자통신연구소(ETRI), 삼성종합기술원 정보시스템 연구소를 거쳐온 그야말로 SW 전문가다.

이 때문일까. 김 대표는 한때 국내 3대 SW 업체로 손꼽혔던 세중나모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신념에 차 있다.

"지난 2003년 처음 세중나모에 합류했을 때 사실 SW회사의 화려한 명성은 사라지고 없는 상태였습니다.

겨우 경영권 분쟁 등을 수습한 세중나모를 보는 것이 마치 '환자'를 보는 기분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먼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했습니다."

김 대표는 2005년 세중나모 대표를 맡은 후 '세중나모가 할 수 있는 것'을 더욱 깊이 고민했다. 그 결과가 바로 사용자인터페이스(UI) 기반의 기업용 SW 개발이었다.

"일반 소비자용 SW 시장은 사실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용 SW 시장도 레드오션이라고는 하지만 틈새 시장을 노린다면 승산이 있습니다."

이에 김 대표는 문서저작용 SW 등 기업용 SW 시장의 틈새를 노리는 제품을 만들어냈다. 글로벌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보다 UI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SW 컴포넌트를 구성하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실 세중나모가 선보인 기업용 SW 하나만 놓고 보면 매출액이나 시장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컴포넌트들이 모인다면 그 규모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일 겁니다."

김 대표가 기업용 SW의 컴포넌트를 구성하는 계획을 세운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이 컴포넌트를 밑바탕으로 서비스 사업을 키운다는 전략이 그것이다.

"외국계 회사가 잘 만들어놓은 패키지 SW 시장을 공략하는 것보다는 서비스화시킨 SW 시장을 공략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패키지 SW보다 서비스 SW를 바탕으로 해외로 진출하는 게 더 쉽기도 합니다."

김 대표는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더 넓은 시장이 그의 최종 공략대상이기 때문이다.

이미 김 대표는 이 계획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는 7월이면 웹 기반 서비스를 미국에서 오픈할 예정이다. 일본 시장에서도 일본 현지 직원을 채용, 기업용 SW 판매에 돌입했다.

"올해는 SW만으로 100억원 매출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SW만으로 2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입니다. 해외 시장에서도 계획한대로 성공을 거둔다면 옛 명성을 되찾는 일도 멀지 않았습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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