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 IPTV-모바일TV결합…'3GSM 세계회의'가 남긴 것(하)


'3GSM 세계회의'의 트렌드 중 하나는 MMS 이후의 이동통신사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액)을 높일 수 있는 킬러앱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다. 특히 3G 서비스가 일반화 되면서 솔루션 업계와 이동통신사의 킬러앱에 대한 고민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가장 돋보인 솔루션은 MMS 이후의 GMS(Geographical Messeging Service)였다. GMS는 기존 단문 서비스인 SMS와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함께 보내던 MMS에 이어 사용자의 GPS(위성위치추적시스템) 좌표까지 메시지로 실어 보내는 시스템이다.

알카텔-루슨트 부스에서 공개시연된 GMS는 해외 중소업체에서도 대거 선보였는데 PC 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버전과 모바일 버전이 함께 시연됐다. 대부분의 부스가 사진촬영을 금지하거나 관련 장비에 대한 공개를 극도로 꺼려했다.

GMS 서비스는 이동통신사의 ARPU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용자는 메시지를 보낼때 해당 지역의 영상이나 음향을 함께 실어 보낼 수 있다. 여기에 GPS 좌표값이 추가될 경우 이동통신사는 지역 정보를 활용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해당 지역의 지도를 자동으로 타 사용자에게 보낼 수 있다.

실제 알카텔-루슨트에서는 인터넷 상의 온라인 지도 서비스를 통해 GMS를 사용자끼리 주고 받고 GPS 좌표를 이용한 각종 프로모션, 광고, 지역 정보 서비스를 공개 시연했다.

◆풀브라우징 시대 활짝

풀 브라우징은 이번 '3GSM 세계회의'에서 본격화 되고 있었다. 휴대폰을 통해 일반 웹사이트를 그대로 볼 수 있는 풀브라우징 서비스는 대부분의 휴대폰 제조사들이 관련 제품을 내 놓았다.

특히 노키아가 풀브라우징이 가능한 단말기들을 대거 선보였으며 작은 액정에서도 원활한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텍스트 위주로 화면을 보거나 옵션을 조정해 사진까지 볼 수 있었다. 노키아는 인터넷 서비스가 강화된 새로운 버전의 'S60'을 선보였다. 'S60'은 심비안을 기반으로 제작된 노키아 전용의 휴대폰 플랫폼이다.

풀브라우징 서비스가 일반화 되면서 닷모비(.mobi) 서비스 역시 올해부터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3GSM 세계회의'에 소개된 풀브라우징 전용 단말기 대부분이 2.8인치에서 3인치 대형 LCD를 내장하고 있긴 하지만 해상도가 최대 VGA(640×480) 정도라 일반 웹사이트를 편하게 이용하기는 불편했기 때문이다.

반면 닷모비 서비스는 휴대폰 화면에 최적화된 표준 인터페이스를 따르고 콘텐츠의 배열 역시 위 아래로 길게 구성돼 모바일 웹 환경에 적합하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렸던 CES에서 시작된 구글과 야후의 열풍은 '3GSM 세계회의'에서도 이어졌다. 야후와 구글 전용폰을 비롯해 구글의 검색엔진이 기본 화면인 휴대폰들이 대거 선보였다.

◆모바일TV와 IPTV 시장의 컨버전스

지난 해 '3GSM 세계회의'에서 크게 주목받았던 모바일TV는 올해에 이르러 본격화 되고 있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위성, 지상파DMB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포함해 유럽형 DVB-H폰을 대거 전시했다.

모바일TV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서도 소개됐다. 알카텔-루슨트에서는 모바일TV와 IPTV의 연동 솔루션을 내 놓았다. 기기간의 컨버전스가 아닌 서비스간의 컨버전스를 통해 통신과 방송의 융합이 이뤄지고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IPTV를 이용해 영화를 시청하다가 북마크를 해 놓고 이동 중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북마크 해 놓은 영화를 보는 장면이었다. 모바일 단말기에서 다시 북마크를 해 놓고 집에 들어가서 해당 콘텐츠를 이어서 보는 것이 가능했다. 인터페이스는 서로 다르지만 똑같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연동 서비스를 선보인 셈이다.

타 솔루션 업체에서는 IPTV와 모바일 단말기간의 컨버전스를 선보였다. 마치 휴대폰을 TV의 일부로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였다. 일반 TV에 휴대폰을 연결하는 것만으로 IPTV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골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의 컨버전스가 시연되고 있었다.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IPTV가 일반화돼 있으며 TV를 이용해 e메일을 보거나 웹에 접속하는 일까지 가능한 셋톱들이 대거 보급돼 있었다. 호텔 방안에서도 굳이 노트북을 인터넷에 연결할 필요 없이 TV리모컨을 이용해 웹 서핑을 하거나 e메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럽 지역은 이동통신사가 유무선 서비스를 모두 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이 때문에 유선과 무선을 합쳐 놓은 통합상품들이 많이 보급돼 있다. 케이블과 지상파 방송 역시 이동통신사가 서비스하고 있었다. 통신과 방송의 융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은 당연한 얘기다.

'3GSM 세계회의'에서는 모바일TV가 단지 자투리 시간을 심심풀이로 때우는 역할이 아니었다. 국내 DMB 업계와 이동통신사들이 '3GSM 세계회의'에서 한 수 배워야 할 부분 중 하나였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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