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PA·와이브로에 관심 집중…'3GSM 세계회의'가 남긴 것(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3GSM 세계회의'가 지난 2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총 6만여명 이상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되는 이번 행사는 일반인들의 참여는 없었지만 전세계 정보통신 업계의 이목이 모두 집중될 정도로 차세대 모바일 기술에 대한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올해 '3GSM 세계회의'에서는 ▲HSPA, 와이브로 확산 ▲슬림·메탈폰 대거 출시 ▲UI, 멀티미디어 기능 특화 ▲메시징과 GSP가 결합된 GMS 시작 ▲풀브라우징 등 모바일 인터넷 확산 ▲모바일TV와 IPTV 시장의 컨버전스 ▲모바일 리눅스의 새로운 가능성 등의 새로운 트렌드가 제시됐다.

◆세계 통신업계, 와이브로(WiBro)에 주목

'3GSM 세계회의'의 뚜렷한 변화 중 하나는 세계 이동통신 업계가 와이브로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독자적인 4G(세대) 사업을 추진중인 에릭슨을 제외하고는 모두 와이맥스와 모바일 와이맥스 관련 장비와 제품들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와이브로 웨이브2'를 선보였다. 웨이브2에는 4G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인 MIMO(다중입출력)와 스마트안테나 기술이 사용돼 전송속도를 최대 하향 40Mbps, 상향 12Mbps까지 구현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노키아 부스에서도 와이맥스와 모바일 와이맥스의 시연이 이뤄졌다. 가장 늦게 와이맥스 진영에 참여한 노키아는 휴대정보기기와 관련 장비들을 통해 직접 기술 시연했으며 일본 업체인 NEC는 부스 내 비공개 시연공간을 마련해 와이맥스 관련 장비와 단말기를 보드형태로 시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업체들이 와이맥스와 모바일 와이맥스 관련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IP 기반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들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와이맥스는 데이터 기반 시장들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3G 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는 유럽 시장은 HSDPA 전국망이 설치돼 있는 곳이 유난히 많다. 이탈리아 지역에서는 3G폰의 보급율이 30%를 넘었으며 네덜란드나 스페인 역시 10%를 넘어 섰다. '3GSM 세계회의'에서는 거의 모든 제조업체가 HSDPA폰을 소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노키아, 모토로라 등에서는 각자 5종 이상의 3G폰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총 7종의 HSDPA폰을 전시했는데 최대 7.2Mbps의 속도를 지원하는 'F700'도 이 때 같이 공개됐다. 'F700'은 전면 터치스크린을 비롯해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내장했지만 비공개 전시됐다. 모토로라는 자사의 인기 스마트폰인 '모토Q'의 HSDPA 버전과 '레이저 맥스'를 선보였다.

◆휴대폰 업계의 영원한 테마 '슬림'과 '메탈'

3G폰 시장에서 '슬림' 바람이 유난이 두드러졌다. 가장 슬림한 제품을 내 놓은 제조사는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5.9㎜ 두께의 '울트라에디션2'를 선보였다. 노키아는 자사의 최고급 라인업인 'N76'을 선보였으며 소니에릭슨 역시 자사의 인기 모델인 '워크맨폰'의 초슬림형인 'W880'을 내 놓았다.

세계 휴대폰 시장에 '레이저'를 내 놓으며 트렌드를 주도했던 모토로라는 '크레이저'의 후속 제품인 '라이저'를 선보였다. 다양한 버전을 갖고 있는 '라이저'는 슬라이드를 올릴 때 얼굴 곡선에 맞도록 디자인돼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메탈 소재의 제품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휴대폰이 얇고 작아지며 소재의 내구성 역시 중요한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마그네슘 합금과 티타늄 합금을 사용한 '울트라에디션2'를 선보였으며 LG전자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샤인'과 다양한 디자인 변형 제품들을 출시했다.

노키아의 'N시리즈'는 풀 메탈 재질로 제작됐으며 소니에릭슨 역시 최신 '워크맨폰'과 '사이버샷'폰에 모두 메탈 소재를 사용해 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았음을 알 수 있었다. 모토로라는 메탈보다 '크레이저'에 사용했던 강화유리와 소프트필 소재에 주력하고 있었다. '라이저'는 '레이저'와 비슷한 알루미늄 합금이 사용됐다.

◆조금 더 세련되게, 조금 더 고급스럽게

휴대폰 인터페이스는 사용자 중심으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LG전자의 '프라다폰'과 애플의 '아이폰'이 주도하고 있는 전면 터치스크린 제품은 거의 전 제조사가 관련 제품을 선보일 정도로 많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 제품의 UI만 소개할 뿐 직접 관람객이 시연할 수 없게 해 놓아 휴대폰 제조사간의의 정보유출 차단경쟁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울트라스마트' 시리즈로 첫 선을 보인 'F700'는 쿼티(QWERTY) 키패드를 내장한 모델과 듀얼 슬라이드를 내장한 제품까지 선보여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강조했다.

소니에릭슨은 터치스크린과 쿼티 키패드를 내장한 'M600'을 선보였다. 일반적인 작업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모두 할 수 있으며 e메일을 비롯한 각종 작업은 키패드를 통해서도 가능한 제품이다.

노키아는 지난 CES에서 발표했던 N800을 다시 들고 나왔다. 휴대폰이 아닌 인터넷 풀 브라우징과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기기로 실제 PC를 이용하는 것처럼 편리하게 웹브라우징이 가능했다. 칼 짜이즈의 렌즈가 내장된 N93 역시 인기가 좋았다. 노키아는 N93을 이용해 노트북을 연결해 각종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주고 받는 모습을 시연했다.

모토로라는 '라이저Z8'을 선보였다. 겉보기에는 똑같은 슬라이드폰이지만 슬라이드를 올리면 얼굴의 곡선대로 자연스레 휘어진다. '크레이저'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핑크 색상과 문양을 입혀 선보였다. 200만 화소 내장 카메라를 130만 화소로 낮추고 내장 메모리를 줄여 다양한 계층에게 선보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니에릭슨과 노키아는 자사의 최고급 라인업 휴대폰에 1GB 이상의 내장 메모리를 내장시켰다. 2GB까지 주력으로 채택되고 있어 휴대폰 내부의 메모리 용량은 향후 1GB가 적정 용량이 될 전망이다. 노키아는 8GB의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한 N91을 공개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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