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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차세대 DVD서 '금맥' 캔다


 

향후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포스트 DVD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과 LG전자가 각각 다른 전략을 보이고 있다.

두 업체 모두 올 하반기 부터 관련 시장이 폭발할 것이라는데는 같은 의견을 내고 있다. 또 관련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기술력 확보를 통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LG "편시성에서 우위 가격도 문제 없다" 삼성-외산 "가격 하락이 우선"

지난 7일 CES 프레스 컨퍼런스서 LG전자가 블루레이와 HD DVD를 모두 지원하는 슈퍼멀티블루 플레이어를 발표하면서 논쟁은 시작됐다. 당시 기자회견에는 수백명의 외신 기자들이 몰려들었고 슈퍼멀티블루플레이어를 취재하기 위한 뜨거운 열기가 넘쳤다.

이희국 LG전자 CTO도 "너무 많은 질문이 나와 자리를 옮길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할 정도다.

반면 지난해 세계 최초로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이번에 화질을 개선하고 가격을 낮춘 2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선보였다.

이희국 CTO는 "LG전자는 블루레이 연합의 이사단에 포함돼있지만 HD DVD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두 표준을 모두 지원하는 플레이어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서 표준화에 실패했으니 자체적으로라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해외 스튜디오들과의 대화를 통해 HD DVD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삼성전자측은 하나의 방식만 지원하는 제품도 가격이 비싸서 안팔리는데 1천달러가 넘는 듀얼 방식 제품은 시기 상조라는 입장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DM총괄 사장은 "삼성전자는 가격을 낮추고 화질을 높이는데 주력했다"며 "지난해 연말에 가격을 낮추니 판매고도 늘었다"는 경험담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희국 LG전자 CTO는 "슈퍼멀티 블루플레이어의 가격은 향후 수요가 늘면서 하락할 것이며 싱글 플레이어에 비해 크게 비싸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내 기술이 세계 주도한다

이번 CES 2007을 통해 국내 업체들의 차세대 DVD 플레이어 시장에서의 주도권은 더욱 확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각자의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며 오히려 기술 라이선스비용을 받을 수 있을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은 말한다. "기술력이 없는 일본 유수의 업체들도 우리에게 블루레이 플레이어 OEM 공급을 요구하고 있고 실제 진행하고 있다"며 "과거 DVD 시절에는 특허문제때문에 (사업이) 힘들었지만 블루레이는 우리가 기술 주도권을 쥐고 있어 사정이 정반대다"

그야말로 기술 독립이 이뤄졌다는 말이다.

이희국 사장도 "경쟁사들의 듀얼 모드 제품을 개발 능력 여부를 떠나 향후 1년이내에 슈퍼멀티블루 플레이어와 경쟁할 제품을 내놓을 없체가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기술 리더십 판매로 이어진다...올 연말 부터 특수 기대

이같은 기술 리더십을 통해 국내 업체들은 매출 면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희국 LG전자 CTO는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면 월 수십만개씩 급격히 판매될 것으로 본다"며 "경쟁 제품이 없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도 "올해 판매목표는 20만대지만 연말 수요가 불면 50만대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이같은 차세대 DVD 플레이어 바람이 불지는 아직 미지수다.

HD DVD는 아예 타이들이 발매가 안됐고 블루레이도 확산 속도가 미미하다. 국내는 영화 타이틀을 직접 사는 셀스루 시장이 취약하고 IP TV, 지상파 DMB 등 다양한 매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등 해외와는 시장 환경이 많이 다른 상황이다.

실제 LG전자의 슈퍼멀티블루 플레이어는 국내서는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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