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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콤, '오피'로 싸이월드2.0과 경쟁 선언


 

나우콤(대표 문용식)이 웹2.0 기반의 홈페이지 서비스 '오피'(www.ohpy.com)로 내년 1월 정식오픈할 예정인 '싸이월드2.0(C2)'과 경쟁을 선언했다.

나우콤은 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나 쉽게 홈페이지를 만들고,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홈페이지 '오피'를 정식으로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오피'가 웹2.0의 기술과 철학에 기초한 서비스인 만큼, 자유자재로 변하는 홈페이지를 선언한 '싸이월드2.0'과 비슷한 모양새를 띌 전망이다.

'오피'는 오픈된 홈페이지를 말한다.

현재 포털들이 무료로 제공하는 카페나 블로그는 제약이 많고 자유롭지 못한 상황. 사진첩·방문록 등 게시판마다 쓰임새가 정해져있고, 메인 디자인을 맘대로 변경하기 어려우며 자료실 용량도 제한적이다.

그러나 이를 벗어나 독자적인 홈페이지를 만들려면 웹호스팅 업체를 이용해야 하는데, 100~200만원의 초기 제작비용과 별도의 유지비용이 든다.

하지만, '오피'는 블로그나 카페, 쇼핑몰 등 어떤종류의 홈페이지로도 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있다. 또한 무료이며, 저장공간도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이런일이 가능한 것은 '오피'는 ▲게시판에 에이작스(Ajax)기술을 적용해 속도가 빠르고 ▲ 윈도우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이용자환경(UI)를 제공해 홈페이지 디자인과 UI를 드래그앤드롭(Drag&Drop)으로 간단히 변경할 수 있다.

또한 ▲ 모든 페이지는 웹표준을 준수해 크로스 브라우징(IE7, 파이어폭스에서 모두 작동)을 지원하며, PDA, 휴대폰같은 다른 단말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나우콤은 향후에는 공개API를 통해 플러그인 개발 및 매쉬업(Mash-up)을 지원함으로서, 네티즌이 캘린더·지도 등을 직접 제작하고 추가할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오피'의 또다른 특징은 UCC(이용자제작콘텐츠)의 거래를 지원한다는 것. 일단 공동구매/중고장터 게시판을 통해 카드결제서비스를 하고, UCC를 홍보할 수 있도록 RSS(정보배포서비스) 기능도 지원한다.

이 때 '오피' 홈피 운영자는 디자인을 쇼핑몰 스타일로 바꾸면 간단하게 쇼핑몰 형태의 홈페이지로도 운영할 수 있다.

나우콤은 "까페보다는 편리하고 웹호스팅보다는 싸다"는 장점을 황용, 일단 웹호스팅을 받고 있는 커뮤니티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마케팅할 계획이다.

또한 다음이 최근 제휴한 올블로그를 비롯한 메타블로그 사이트와 제휴해 블로그들의 UCC를 공유해 나갈 계획이며, 피디박스, 클럽박스, 아프리카 등에 가입한 1천500만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마케팅한다는 계획이다.

문용식 나우콤 사장은 "1단계로 홈페이지 100만개, 이용자 1000만명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오피를 통해 누구나 홈페이지를 쉽게, 무료로 소유할 수 있는 1인1홈페이지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니홈피·블로그·카페 등 개인홈페이지 시장이 포화된 상황이고, '오피'의 예상고객들은 제로보드같은 홈페이지빌더를 이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피'가 얼만큼의 인터넷커뮤니티를 이전시킬 수 있을 지,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수 있을 지는 숙제로 남아있다.

이에대해 나우콤관계자는 "그래서 커뮤니티 관리자가 예전 카페 게시판 데이터를 쉽게 이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넣었고, 제로보드로 만든 게시판 데이터도 한꺼번에 받아올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고 말했다.

'오피'의 마법사 기능 등을 이용하면, 제로보드로 만든 기존 홈페이지 게시판의 데이터들을 '오피'에 만든 홈페이지로 쉽게 가져올 수 있고, 네이버카페에 있는 게시판 데이터도 한꺼번에 넘어오는 것.

그러나 이경우에도 커뮤니티 회원들은 '오피'에 다시 회원가입해야 한다.

참여와 공유, 개방을 지향하는 웹2.0서비스인 만큼, 수익모델을 만드는 일과 저작권 분쟁에 대비해야 하는 것도 숙제다.

나우콤 관계자는 "오피는 첨부파일 20MB까지 무료로 허용하지만, 20MB를 넘는 경우나 자료백업 및 보안서비스 등은 유료로 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광고, UCC에 기반한 오픈마켓(전자상거래) 등을 수익모델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저작권 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첨부파일을 20MB로 제한해 동영상이 통째로 유통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인터넷홈페이지의 특성을 해치는 몸에 안맞는 보호조치는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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