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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동영상 업체들, '플레이어' 보급 경쟁 치열


 

곰TV를 서비스하는 그래텍(대표 배인식)이 곰플레이어를 이미 6천만개(누적, 중복포함) 보급한 데 이어, iMBC(대표 하동근)와 판도라TV(대표 김경익)도 동영상 플레이어를 보급하기 시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플레이어는 특정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도 원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으로 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이들 업체에겐 피할 수 없는 싸움터다.

특히 다운로드 수가 늘고 시청자가 늘어날 경우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터넷 동영상 광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도 이들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플레이어 보급 전쟁'에 나서게 하는 배경이다.

동영상 광고는 현재 인터넷 광고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검색광고를 위협할 차세대 광고 방식으로 여겨져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 플레이어, 검색포털의 경쟁력이 쉽게 전이되지 않는 자리..곰플레이어의 선전

그래텍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가 전세계 시장을 석권했던 지난 2003년 '곰플레이어'를 내놨다. 곰플레이어를 다운받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거의 무료(일부 영화와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은 유료)로 수백편의 방송콘텐츠(인터넷동영상)를 볼 수 있다.

곰플레이어의 TV버튼을 누르면 곰TV로 연결되는 방식. 현재 1일 사용자가 340만명정도 된다.

곰TV가 단기간에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은 네티즌 PC에 깔린 '곰플레이어' 덕분이며, CJ그룹에서 320억원을 투자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곰TV측은 "네이버나 다음의 동영상 서비스를 걱정하지 않았던 것은 곰TV는 웹이 아닌 플레이어(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기반이기 때문"이라며 "개별 사용자 PC에 플레이어가 깔리고 서비스사업자의 서버와 연동되기 때문에 많이 깔려있다면 그만큼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iMBC, 판도라TV 플레이어 보급 시작...미디어 개인화 전략 구체화

iMBC는 최근 지상파방송사중 처음으로 전용 플레이어 '플레이어 큐(Player Cue)'를 베타오픈했다.

이 플레이어는 MBC의 드라마·예능·시사교양· 뉴스 등 다양한 방송을 디렉토리와 통합검색 방식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로그인과 결제·다시보기를 할 수 있다.

편성표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예약해두면 해당 프로그램방송시간에 자동으로 플레이어가 작동한다. UCC(이용자제작콘텐츠) 제작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판도라TV 역시 '판도라미니(Pandora.tv mimi)'라는 플레이어 보급에 나서고 있다. 10월 현재 베타3 테스트중인데, 판도라TV는 연내로 1천만개를 배포하고, 내년 상반기 5천만개를, 그리고 내년 연말까지 전세계에 1억개를 배포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방송사 드라마 다시보기 기능 등 킬러 콘텐츠의 경우 MBC 등 지상파 방송사와 협력하는 모델을 추진중이다.

김경익 판도라TV 사장은 "연내로 영문판 판도라TV를 오픈하면서 판도라미니로 전세계 네티즌을 만나겠다'며 "판도라닷TV(Pandora.tv)는 차세대 미디어를 대표하는 글로벌 원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도라미니가 미국인들 PC에 깔려 동영상을 올리고 시청하며, 여기에 자신의 느낌을 적은 태그가 붙기 시작하면, 판도라TV는 세계적인 1인미디어 방송국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런 후발주자들의 반격에 대해 곰TV측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곰TV 관계자는 "플레이어 보급은 만만치 않다. 주주들을 설득하면서 3년정도 뿌린결과 6천만개(누적, 중복)가 다운로드되고 1일 340만명이 이용하는 수준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플레이어는 대세...미래 인터넷 광고시장 바꿀 것

인터넷동영상 광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검색광고 시장이 대세다. '어떤게 궁금하다'싶을 때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인간의 습관이 변하지 않는 이상, 검색광고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러나, 동영상 플레이어가 쉬운 접근성과 편리한 검색기능, 찾아오는 서비스 기능을 합쳐 반격한다면? 태그(꼬리표)같은 웹2.0 기술을 접목해 광고주들에게 타깃마케팅의 기회를 준다면 어떨 까.

특정 동영상에 붙어있는 '환희', '기쁨', '스포츠', '승부' 등의 태그만 떼내 나이키가 월드컵 시즌에 이들 동영상 프로그램 앞단에만 광고를 붙이는 식이다.

대형 광고주들에게 제품 특성에 대한 소개보다 기업의 이미지를 파는 게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1인미디어들의 선전 여부는 주목받고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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