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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86 시장에 '해 뜰날' 왔다"...한국썬 유원식 사장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20일 자사 RISC 프로세서인 스팍 기반 서버와 AMD 프로세서 기반 x86 서버, 스토리지와 서비스 등 신제품들을 대거 출시하면서 공공 및 통신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선언했다.

한국썬 유원식 사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이번 신제품 발표로 로엔드부터 하이엔드 시스템까지 썬의 서버 제품 라인업이 더욱 견고해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어느 때 보다 강력한 시장 공략을 펼쳐 서버 강자로서의 면모를 되찾겠다"고 전했다.

한국썬이 이날 발표한 신제품은 AMD 옵테론 프로세서 기반의 x86 서버인 썬파이어 X4600(코드명 갤럭시4)과 4웨이 기반 블레이드 시스템, 썬의 RISC 프로세서인 울트라스팍 III+ 기반의 썬파이어 V 시리즈다.

이 제품들은 하나같이 높은 집적도와 성능 향상을 보이면서도 전력 소모량과 발열량은 줄이고 가격은 기존 시스템과 동일한 수준으로 조정해 가격과 성능, 운영 효율성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는 것이 한국썬의 주장이다.

특히 한국썬은 이날 행사에서 x86 서버 시장에 대한 성장세를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HP, IBM, 델 등과의 시장 점유율 비교를 통해 현재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자사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유원식 사장은 "경쟁사는 소모적이고 출혈적인 가격 경쟁으로 시장 질서를 흐리고 있으며 그 싸움에서 지쳐가고 있다"면서 "썬은 그동안 쌓아왔던 강력한 채널 비즈니스 노하우와 산업별 고객 공략으로 로엔드 서버 시장에서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원식 사장과의 일문일답

"물론이다. 로엔드 서버 시장에서 썬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x86 시장에서는 경쟁사에 비해 후발 주자인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올해 남은 3개월 동안 유통 채널을 통한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현재 x86 서버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확보한 채널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으며 할 수만 있다면 경쟁사의 채널을 윈백해서라도 역량을 확충할 것이다. 현재 x86 부문에서는 채널 판매와 직접 판매의 비중이 2:8 정도이다. 이를 5:5, 6:4 정도로 조정해 나갈 것이다."

-최근 HP와 IBM은 채널에 대한 파격적인 조건을 발표하는 등 채널 관리에 더욱 신경쓰는 모습인데 썬의 채널 모집이 순탄하겠는가.

"썬이 채널 모집에 들어갔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방어를 위해서 그런 조건들을 내 거는 것이다. 채널들은 인센티브보다는 실제로 제품을 팔아서 '돈'을 벌 수 있는지에 관심이 있다. 때문에 로엔드 서버 시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썬 서버의 이점을 아는 채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안에 HP와 IBM이 보유한 것 같은 대형 유통 채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x86 서버 시장에서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는 불행히도 썬이 아닌 삼성전자다. 더구나 썬은 삼성 그룹에 강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삼성전자의 서버 사업이 이렇게 강화되면 썬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아닌지.

"맞는 말이다. 삼성전자가 현재 썬의 x86 서버 시장 공략의 최대 변수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삼성전자의 요즘과 같은 저가 공세가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느냐는 의견이 대다수다. 특히 삼성은 1, 2웨이 로엔드 서버 위주이고 썬은 x86 미드레인지 이상의 수익성 제품 쪽으로 집중하고 있어 경쟁해볼만 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 안에 집중적으로 공략할 시장이라면.

"4분기에 예산 집행이 집중되는 공공 시장이 1차 타깃이다. 현재 예정돼 있는 대규모 입찰에는 한국썬이 동원할 수 있는 마케팅 자금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따 내서 점유율을 넓혀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썬이 기존에 강세를 보이고 있던 통신 시장 등은 블레이드 서버와 같은 미드레인지 이상급의 제품으로 서버 통합과 같은 수요를 잡아내려고 한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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