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연내 MP3 플레이어 내놓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의 아이팟에 대항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 MP3 플레이어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MS는 21일(현지 시간) 코드명 '준(Zune)'이란 MP3 플레이어 출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MS가 자체 브랜드 MP3 플레이어 출시 계획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S는 앞으로 애플이 기기와 서비스 통합 모델로 성공을 거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디지털 음악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과 온라인 뮤직 스토어 아이튠스를 결합해 미국 디지털 음악 시장을 80% 가량 독식하고 있다.

MS는 '준'을 엔터테인먼트 제품과 서비스 라인의 새로운 브랜드로 사용할 계획이다.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팟, 아이튠스 콤비에 도전장을 던지게 될 '준'은 올해 연말까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해 연말 로비 바흐 엔터테인먼트 부문 사장에게 디지털 음악 전략을 개선할 것을 은밀히 지시했다. 발머 CEO의 지시에 따라 정밀 검토한 결과 음악 장비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부문을 새롭게 개척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

하지만 MS는 '준'에 와이파이 무선 인터넷 기술을 탑재해 인터넷으로부터 다른 장비로 음악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준'은 애플의 아이팟처럼 하드드라이브 디스크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하지만 MS 측은 이 제품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갖게 될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이 분야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애플은 최근 음악 뿐 아니라 영화 같은 동영상 부문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해 처음 동영상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3천500만 건의 비디오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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