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개 SW의 글로벌 잠재력은 큽니다."
세계 공개 SW 진영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연합체인 '오픈소스디벨로프먼트랩(OSDL)'의 스튜어트 코헨 대표.
코헨 대표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리눅스월드코리아' 행사에 서 기조연설을 한 후 기자와 만나 국내 공개 SW 산업의 잠재력에 대해 이처럼 평가했다.
그가 이끌고 있는 OSDL은 세계 공개SW 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로드맵을 세우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현재는 4개 대륙에서 IBM이나 HP, CA, 인텔, NEC 등 내로라 하는 글로벌 IT기업들을 중심으로 75개사가 가입해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한글과컴퓨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미지리서치 등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공개 SW는 인터넷을 통해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를 동시에 배포한다는 특성이 있다"며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가 발전한 한국은 이런 점에서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최근 임베디드 리눅스를 장착한 이동통신 단말기를 내놓으면서 전세계적으로 앞서고 있는 것도 한국의 공개 SW 산업 발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글과컴퓨터는 중국 홍기, 일본 미라클 등과 공동으로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OS)인 '아시아눅스'를 공동 개발했는 데, 한국 시장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에서 현지 시장 위상을 탄탄하게 다지면 세계 시장에서 큰 저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오픈소스 활용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도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이 좀 더 주도적으로 글로벌 무대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한국 방문이 두번째인데..이번 방문에서는 주로 뭘 했나.
"약 5개월전에 왔었다. 이번에는 임베디드, 데스크톱 PC 등의 분야에서 폭넓게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논의하러 왔다. 실제로 이미 리눅스 기반의 스마트폰을 발표한 삼성, LG 등 한국에 적을 둔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사들을 비롯해 임베디드 리눅스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 온 미지리서치와 지난 주말 만나서 앞으로 어떻게 공조할 수 있을 지를 의논했다."
-한국 공개 SW 산업의 현주소와 기회를 평가하면.
"삼성, LG 등은 지난 수년간 임베디드 기반의 공개 SW 개발에 적극 참여해 왔으며, 비용절감과 경쟁력을 높인 좋은 사례를 만들었다. 한글과컴퓨터도 급속 성장하면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한중일 공동으로 개발하는 '아시아눅스' 프로젝트는 아시아 시장을 발판 삼아 도약의 기회를 만들수 있는 잠재적인 가능성은 보여주고 있다. 또 정부 차원에서 한중일 공동으로 공개 SW 포럼을 추진중이고, ETRI가 주도해 공개 SW 기반의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또 소프트웨어진흥원 등이 주도해서 공공 시장에서 좋은 기반을 만들고 있다. 민관 협력이 잘 되고 있는 것 것다.
-아시아눅스의 저력은 어떻게 보나.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넘버원 입지를 굳힐 수만 있다면 전세계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공개 SW업계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삼성전자, LG전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등이 좀 더 글로벌하게, 또 세계 공개 SW 발전 방향을 정하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임해서 함께 보조를 맞춰 나가기를 기대한다. 또 한국 전문가들 가운데 글로벌 시각을 보유하고 있다면 언제든지 이사회 멤버로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또 광주시가 오픈소스 시범도시로 정해졌는 데, 이 같은 기회를 잘 살려 다른 나라와 좀 더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 가령 개인적으로 오레곤주 출신인데, 그곳 주지사가 이달말에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 때 오렌곤 주지사가 광주시를 방문해 경제 협력의 일환으로 공개 SW 관련 협업을 논의하게 될 것이다."
-국내에서 추가적으로 ODSL 활동에 참여하려는 곳이 있나.
"현재 여러 곳과 협의중이다. 임베디드, 반도체, SW 등의 분야에서 조만간 참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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