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일본 경제계 일원이 행동주의 펀드의 단기 수익 중심 투자 행태에 우려를 나타내며 국가 경쟁력과 경제안보를 고려한 기업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사키 요시히사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소셜커뮤니케이션국 본부장은 최근 한국경제인협회 주최로 열린 '경영권 방어 아카데미'에서 '일본의 주주행동주의 활동과 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마사키 본부장은 "기업 이익이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단기적인 주주환원에 집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 인적 자본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사키 요시히사 경단련 소셜커뮤니케이션국 본부장이 한국경제인협회가 주최한 경영권 방어 아카데미에서 ‘일본의 주주행동주의 활동과 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일본경제단체연합회]](https://image.inews24.com/v1/0917dec2fde749.jpg)
특히 국가 안보와 관련된 전략산업에 대해서는 시장 논리만으로 접근하기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표 사례로 일본 공작기계 업체인 '마키노후라이스 제작소' 인수전을 언급했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해당 업체 인수자로 나섰으나 일본 정부가 지난 4월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추진 과정에서 외환 및 외국무역법을 적용해 중지 권고를 내린 바 있다. 방위 장비품 생산 인프라와 민감 정보가 외국계 펀드로 흘러 들어갈 안보적 리스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마사키 본부장은 "자본시장 개방도 중요하지만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보호하는 것 역시 중요한 가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연 이후 이어진 자리에서 최근 국내 재계의 관심사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마사키 본부장은 "고려아연도 국가 안보와 관련된 기간산업이라면 정부 개입이 논의될 수 있다"며 "실질적인 자금의 성격과 안보 위험 여부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MBK를 순수한 한국계 자본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개입하거나 저지할 여지가 있을 수 있다"며 "MBK 자금의 출처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그는 "행동주의 펀드의 부정적인 측면은 기본적으로 단기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기업이 중장기 성장을 위해 필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기업과 함께 중장기 관점에서 성장해 줄 장기 투자자가 더 늘어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경제인협회 국제경영원은 지난 5월부터 '제3기 경영권 방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과정은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진행되며 행동주의 펀드 대응 전략,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 기업지배구조 소송 사례, 의결권 자문사 대응 방안 등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주요 이슈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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