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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놓친 DL이앤씨, 목동·성수서 반격 나선다


영업익 25%↑·현금성자산 8400억원 확보
성수2지구·여의도 재건축 하반기 승부처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이 부진한 DL이앤씨가 서울 핵심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 압구정5구역 재건축 수주전 패배와 상대원2구역 시공권 분쟁 등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목동6단지 재건축사업 수주가 유력해지면서 하반기 수주경쟁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오는 16일부터 서울 양천구 목동6단지 재건축사업 홍보관 운영에 들어간다.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막판 수주전에 나선 것이다.

목동6단지 재건축정비사업 조합 사무실 앞 전경. [사진=김민지 기자]
목동6단지 재건축정비사업 조합 사무실 앞 전경. [사진=김민지 기자]

목동6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총 2173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1조2868억원이다. DL이앤씨는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으며 오는 27일 조합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목동6단지를 DL이앤씨의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 사업장으로 보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에 고배를 마셨고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사업에서는 시공권을 둘러싼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목동6단지 수주가 확정될 경우 도시정비사업 실적 공백을 일정부분 해소하는 동시에 하반기 서울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DL이앤씨는 공사비 물가상승분 500억원 부담, 이주비 LTV 100% 지원, 조합원 분담금 납부 4년 유예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개선·현금 확보…수주 경쟁 체력 키워

하반기 수주전을 앞두고 재무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DL이앤씨의 올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6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 매출은 1조403억원으로 6.5%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당기순이익은 7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배이상 늘었다.

현금창출력도 회복세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1분기 43억원에서 올해 1786억원으로 증가했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말 6493억원에서 올 1분기말 8399억원으로 늘었다.

주택부문 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졌다. 올 1분기 주택부문 영업이익은 1414억원으로 전년동기(602억원) 대비 2배이상 증가했다. 반면 플랜트부문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하며 사업부문별 차이를 보였다.

성수2지구·여의도 대기…하반기 수주 성적표 관심

목동6단지 이후 DL이앤씨는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성수2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2가 일대에 최고 65층, 총 2609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사업으로 공사비만 약 1조7846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일부 대형건설사의 참여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DL이앤씨의 단독입찰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목동6단지에 이어 성수2지구까지 확보할 경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여의도 재건축사업도 변수다. 시범아파트와 목화아파트 등이 시공사 선정 절차를 추진하고 있어 하반기 주요 수주전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서울 핵심 정비사업장에서의 성과가 DL이앤씨의 하반기 실적과 도시정비사업 경쟁력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목동6단지를 시작으로 성수와 여의도 등 서울 핵심 권역에서 적극적인 수주를 계획 중"이라며 "연간 주택 부문 수주 목표치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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