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동남아로 향한 K푸드"...식품업계, 타이펙스서 현지 공략


롯데웰푸드·삼양식품·대상·남양유업, 아시아 최대 식품 박람회 참가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국내 식품업계가 아시아 최대 식품 박람회인 '타이펙스-아누가 2026'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과 체험형 부스를 앞세워 바이어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타이펙스-아누가는 태국 방콕에서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아시아 대표 식품 박람회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3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글로벌 바이어와 식품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현장을 찾았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오른쪽)과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왼쪽)가 타닛 치라바논 CP Axtra Wholesale 사업 부문 그룹 대표(가운데)와 롯데웰푸드 부스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웰푸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오른쪽)과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왼쪽)가 타닛 치라바논 CP Axtra Wholesale 사업 부문 그룹 대표(가운데)와 롯데웰푸드 부스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웰푸드]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올해 처음으로 타이펙스에 참가했다. 14개 부스 규모로 전시 공간을 꾸리고 빼빼로, 가나, 자일리톨, ZERO, 티코, 빵빠레, 쉐푸드 삼각김밥 등 20여 개 브랜드를 선보였다. 핵심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 중인 빼빼로는 글로벌 앰배서더 스트레이 키즈를 활용한 포토존과 SNS 이벤트로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도 현장에 참석해 글로벌 영업에 앞장섰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도 현장을 찾아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태국 CP그룹 소속 핵심 유통사 CP Axtra의 타닛 치라바논 대표가 롯데웰푸드 부스를 방문해 신 실장과 인사를 나누는 등 롯데그룹 차원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움직임도 나타났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오른쪽)과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왼쪽)가 타닛 치라바논 CP Axtra Wholesale 사업 부문 그룹 대표(가운데)와 롯데웰푸드 부스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웰푸드]
이펙스 아누가 2026 삼양식품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참여형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삼양 크레이브 랩' 콘셉트의 체험형 부스를 운영했다. 불닭, 맵, 탱글 등 주요 브랜드를 독립된 브랜드 랩 형태로 구성하고 시식, 포토존, 디지털 스탬프 미션, SNS 인증 이벤트 등을 결합했다. 행사 기간 누적 방문객은 약 4만8000명에 달했다.

태국 총리의 방문도 눈길을 끌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삼양식품 부스를 찾아 불닭볶음면 라인업과 캐릭터 '페포' 등을 살펴봤다. 삼양식품은 동남아 지역이 수출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인 만큼,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오른쪽)과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왼쪽)가 타닛 치라바논 CP Axtra Wholesale 사업 부문 그룹 대표(가운데)와 롯데웰푸드 부스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웰푸드]
타이펙스 아누가 2026 대상 부스 전경. [사진=대상]

대상은 종가, 오푸드, 마마수카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부스를 운영했다. 김치, 김, 소스, 간편식 등 4대 글로벌 전략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제품을 소개했으며, 박람회 기간 동안 1만 3000여 명이 부스를 찾았다. 태국 최대 유통사 CP엑스트라의 대형마트 체인 마크로와 로터스, 빅씨, 탑스 등 동남아 주요 바이어들과 입점·유통 관련 논의도 진행했다.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시식 메뉴도 관심을 끌었다.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종가 맛김치를 활용한 해산물 샐러드, 오푸드 컵 떡볶이, 마마수카 핫라바 소스를 활용한 닭고기 볶음 등을 선보였다. 특히 마마수카의 고추장 페이스트는 박람회 내 특별 쇼케이스 공간인 'New to Market Street' 혁신 제품으로 선정됐다. 해당 제품은 글로벌 스트리트 푸드 시장을 겨냥한 할랄 인증 한국식 베이스 소스로, 현지 맞춤형 K소스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오른쪽)과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왼쪽)가 타닛 치라바논 CP Axtra Wholesale 사업 부문 그룹 대표(가운데)와 롯데웰푸드 부스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웰푸드]
남양유업 타이펙스 아누가 2026 참가 부스 현장 모습.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은 단백질 음료와 커피, RTD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바이어 접점 확대에 나섰다.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의 고단백 제품군과 프렌치카페, 루카스나인, 초코에몽, 말차에몽 등을 소개했다. 올해 1분기 남양유업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1% 증가했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 식품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을 단순 수출처가 아니라 현지화 전략의 시험대로 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와 ZERO, 냉동 삼각김밥 등 카테고리를 넓혔고, 삼양식품은 불닭 외 맵·탱글을 내세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대상은 할랄 인증 소스와 현지 브랜드 마마수카를 앞세웠고, 남양유업은 단백질 음료를 중심으로 건강·웰니스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동남아 시장에서 K푸드 경쟁이 '한국식 맛'을 알리는 단계를 넘어 현지 식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본다. 매운맛, 간편식, 할랄, 단백질 등 카테고리별 전략이 세분화되면서 현지 유통망 확보와 브랜드 경험 확대가 성패를 가를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동남아로 향한 K푸드"...식품업계, 타이펙스서 현지 공략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