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장 후보가 대규모 조직과 네거티브 공세 중심의 기존 선거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 참여와 정책 경쟁 중심의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과도한 선거 비용과 보여주기식 유세 대신 현장에서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는 방식으로 울산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김상욱 후보는 정치 입문 2년 만에 보수 정당 소속 초선 의원에서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변화를 겪은 인물이다. 고려대학교 법학과와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울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찬성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고, 조기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지난달에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22일 아이뉴스24와 만난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로 ‘민주’를 제시했다. 정치와 행정은 특정 세력이나 정치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도구여야 하며 시민 삶에 실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보수와 진보는 진영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기능과 도구의 문제라고 본다”며 “통합과 실용 중심의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선거 과정 역시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치르겠다는 구상이다. 과도한 조직 동원과 자금 경쟁에 의존하기보다 정책과 현장 중심의 선거를 통해 시민들에게 평가받겠다는 것이다.

그는 선거에 많은 비용이 투입될수록 결국 부패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유세차와 대규모 개소식 대신 직접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만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보여주기식 홍보보다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확인하는 데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김 후보는 상대 후보들과의 차별점으로 조직·네거티브 중심 선거와 다른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전통 산업에만 머물거나 상대를 공격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책으로 경쟁하는 선거를 하고 싶다”며 “시민들이 정책을 놓고 판단할 수 있는 공론장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산업 정책 구상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김 후보는 인공지능(AI)과 자동화 확산으로 산업 구조가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울산 역시 새로운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AI와 자동화가 본격화되면 노동의 가치가 약해지고 사회 갈등도 커질 수 있다”며 “기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노동의 가치를 함께 지켜낼 수 있는 모델을 울산이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울산에서 노동 중심 산업 인공지능 전환(AX)을 성공시켜 그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는 단순 노동력보다 물류·관세·에너지 체계가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울산은 동북아 에너지·물류 허브로 성장할 충분한 조건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노동자 참여형 산업 전환 모델도 언급했다. 그는 “노동자와 시민이 로봇 시스템을 함께 소유하고 운영하는 방식까지 고민해야 한다”며 “기업과 노동자가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산업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울산발전연구원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 산업 전환과 미래 전략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시대인 만큼 더 많은 전문가와 시민의 아이디어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청년 유출 문제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울산 청년들이 고연봉 정규직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다른 도시로 떠나고 있다”며 “산업 AX와 연결된 미래형 일자리를 만들고 교육·보육·문화·돌봄 등 정주 여건을 강화해 청년과 여성들이 머물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울경 통합 구상도 언급했다. 그는 “이미 시민들의 생활권과 산업권은 연결돼 있지만 행정 체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부울경이 통합되면 광역 교통과 산업 네트워크가 강화되고 울산 기업과 청년 창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선거 현장에서 체감하는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처음보다 시민 반응이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다”며 “손을 잡고 울산을 바꿔달라고 호소하는 시민들을 보며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시민이 하는 것”이라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울산, 통합과 실용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책임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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