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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산은…민주, '지도부 총력전' vs 국힘, 중앙과 '거리두기'[여의뷰]


'거대 여당 3선' 전재수 vs '현역 프리미엄' 박형준
민주 "PK도 파란 깃발"…국힘 "부산 패배는 존립 위협"
檢 '통일교' 불기소에 날개 단 與…"가용 자원 총동원"
국힘 "장동혁, 박형준 발목…중도확장·보수결집"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각 당의 지방선거 성패를 가를 핵심 광역단체장 중 하나인 부산시장 선거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더불어민주당)과 박형준 현 시장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지난 2020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시장 자리를 내줬던 민주당은 여권 핵심 인사인 전 전 장관을 앞세워 중앙당의 전폭적 지원 속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3선에 도전하는 박 시장은 낮은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중앙당과 거리를 두고, 부산 18개 국회의원 지역구 중 17곳을 보유한 지역 조직력을 기반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왼쪽),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사진=아이뉴스24DB]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왼쪽),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사진=아이뉴스24DB]

지난 9일 전 전 장관이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을 꺾고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가 한때 박 시장 컷오프를 검토하며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박 시장이 지난 11일 경선 끝에 주진우 의원을 누르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양당 지도부 모두가 반드시 승리해야 할 지역으로 꼽고 있어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평가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을 바탕으로 '동진 정책'을 펴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는 부산을 대구와 함께 '지방권력 정상화'의 핵심 거점으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직후 부산 지역의 유일한 민주당 의원이었던 전 전 장관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발탁해 해수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도록 한 것도 일찌감치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거듭된 당 내홍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실패로 당 지지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보수의 기반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의 한 축인 부산까지 내줄 경우 당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이 전 공관위원장이 대구와 달리 부산에서 '현역 컷오프' 의지를 접은 것도 박 시장의 '현역 프리미엄'을 포기하기에는 상황이 여유롭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란 해석이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왼쪽),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사진=아이뉴스24DB]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전재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해수부 이전 완료로 당을 향한 지역 민심이 이전과는 달라졌다고 판단한 민주당 지도부는 '부산 총력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전 전 장관이 최근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불기소 처분을 받으면서 사법 리스크 부담을 털어낸 점도 긍정적 변수로 꼽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불기소 발표 직후 전 전 장관을 만나 부산 선거 승리를 위해 인력·정책·자원 등 당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장관은 이재명 정부 초대 해수부장관 경력을 내세워 HMM 본사 이전에 이어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 동남투자공사 설립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왼쪽),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사진=아이뉴스24DB]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이 지난 23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만나 부산 발전 특별법안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2026.3.23 [사진=연합뉴스]

반면 박 시장은 현역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수사 결과에서 전 전 장관의 금품수수 사실이 상당히 의심된다는 결론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여론조사에서 전 전 장관의 지지율이 박 시장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선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 측은 이 같은 격차의 배경으로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여론의 비토 정서를 꼽고, 본선에서는 중앙당 색채를 최대한 배제하는 방향으로 선거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본선에서는 중도 표심 확보가 관건"이라며 "장동혁 대표와 일정 부분 거리를 두고 시 자체 조직력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어게인'을 주장한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의 아들 손영광 울산대 교수를 경선 공동선거대책본부장 영입해 '극우 편승' 논란이 제기됐지만 본선에선 확장성을 고려해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캠프 전면을 재정비하겠다는 구상도 세웠다. 아울러 이날 부산 북구 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대표와도 정책과 전 전 장관의 사법리스크 공세를 앞세우는, 큰 틀에서의 연대도 모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선거를 50여일 남겨둔 현재로선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박 시장보다 '여권 거물' 전 전 장관 쪽으로 민심이 기울어있다는 것이 야권에서도 나오는 분석이다. 한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분위기는 박 시장에게 쉽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남은 기간 보수 결집을 목표로 후보와 지역구 의원 모두 총력 대응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왼쪽),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사진=아이뉴스24DB]
'뷰'가 좋은 정치뉴스, 여의뷰!!! [사진=조은수 기자]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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