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한국은행이 중동 사태에 따른 글로벌 자산 가격 조정 시, 시장성 자금조달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와 외화 자산 위험 규모(익스포저)가 큰 보험사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26일 한은은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글로벌 자산 가격 조정이 이뤄지면 증권사에는 차환·유동성 위험, 보험사에는 평가손실 확대·환헤지 비용 상승으로 유동성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래프=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afa05744b264ba.jpg)
한은은 현재 증권·보험업권 전체의 유동성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증권사는 평균 유동성 확보 비율이 100%를 웃돌고, 보험사는 국공채·특수채 보유 비중이 높은 생명보험사의 위기 대응 능력이 손해보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한은은 "과거 위기 수준 정도의 글로벌 자산 가격 조정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국내 금융기관의 유동성 위험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자산 가격 충격의 전이 경로가 다변화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금융시스템의 신용 공급 여력을 결정하는 예금취급기관 자본 비율은 '심각 시나리오'에서 상당폭 하락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물경제 부진이 장기화하면 양극화 위험이 커지면서,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은행의 기업 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양극화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한계기업 등 부실 징후가 뚜렷한 취약 부문은 선별적 구조조정을 지속해야 한다"며 "취약부문 대출 비중이 높은 금융기관에는 자본 확충 등 손실 흡수력 제고를 선제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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