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으로 매출 23조 6718억원과 영업이익 1조346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33.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6조1415억원과 영업적자 12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감소했고, 이익은 적자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에 북미 생산 보조금으로 3328억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를 제외한 4분기 영업적자는 4548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실적 설명회에서 “EV 전동화 속도에 영향을 미친 정책 변화로 수요 환경이 위축되며 매출이 감소했다”며 “고수익 제품 중심 전략과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본격화로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 시장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ESS 설치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시장의 경우 EV는 구매 보조금 일몰 영향으로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ESS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정책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ESS 수요 비중은 전체 북미 배터리 시장의 절반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봤다.
회사는 2026년 ESS 신규 수주 목표를 90GWh 이상으로 제시했다. ESS 배터리 생산 역량은 올해 말 기준 6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시간 홀랜드·랜싱 공장과 북미 JV 일부 라인을 활용해 추가 투자 부담은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EV 사업에서는 제품 대응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리튬인산철(LFP)과 고전압 미드니켈 양산을 확대하고, 리튬망간리치(LMR) 각형 배터리는 상반기 중 충북 오창에서 샘플 생산을 시작해 2028년 양산을 준비한다.
원통형 46시리즈는 공급을 확대한다. 연말부터 미국 애리조나 신규 공장을 가동해 북미 수주 물량에 대응할 계획이다.
신사업으로는 로봇 배터리를 공식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로봇 선도 업체 6곳과 제품 공급을 진행 중이며, 차세대 모델을 대상으로 스펙과 양산 시점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우주항공 등으로 배터리 적용 영역을 확대한다. 건식 공정, 전고체 전지, 소듐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도 병행한다.
김동명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EV를 넘어 ESS와 로봇 등으로 가치가 이동하는 ‘밸류 시프트’ 국면에 들어섰다”며 “올해는 그동안의 노력을 실질적 성과로 전환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10% 중반~20% 성장시키고, 영업이익 규모도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생산시설 투자는 전년 대비 40% 이상 축소하고, 기존 자산 활용과 현금흐름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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