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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2026년 키워드는 '안전·탈탄소·AI'


장인화 "안전 경영의 요체는 실천⋯'K-세이프티' 모범사례 확산시켜야"
이보룡 "현대제철, 올해 탄소저감 철강 생산체제로 본격 전환하는 시점"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올해도 쉽지 않은 경영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안전 경영, 탈탄소 가속화, AI·자동화 전환이라는 세 가지 핵심 전략으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미국의 고율관세, 중국발 공급 과잉,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탄소 규제 고도화, 고환율 등 대내외 악재가 지속되면서 철강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업계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체질 개선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안전' 최우선 경영 한 목소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오른쪽) 2일 새해 첫 행보이자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포항제철소를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오른쪽) 2일 새해 첫 행보이자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포항제철소를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철강업계는 무엇보다 안전 경영이 모든 전략의 기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 현장 특성상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안전을 모든 경영 활동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근로자가 작업장 안전 관리의 주체가 되는 문화를 정착시킴으로써 제조·건설 현장에 'K-세이프티' 모범 사례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직원 모두는 안전이 담보되지 않고는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관점에서 무재해라는 실질적 성과를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작업장의 위험 요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제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임원들을 향해 "안전 경영의 요체는 구호가 아닌 실천임을 명심하고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위험 요인을 눈으로 확인하며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보룡 현대제철 신임 대표 역시 5일 신년사를 통해 안전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5일 신년사를 통해 "전략목표의 달성은 안전경영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며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안전 마인드를 내재화하고 전사적으로 현장중심의 안전 실행체제가 정착되어야 우리의 전략목표가 달성될 수 있음을 명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윤리·준법 자율 준수 문화를 확산하고 교육과 자율점검 강화를 통해 투명경영체제를 확립함으로써 현장 중심의 리스크 대응 역량 또한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탄소규제 강화⋯탈탄소 전환 속도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오른쪽) 2일 새해 첫 행보이자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포항제철소를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 개소식에서 관계자들이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탄소중립 대응은 철강업계의 생존을 좌우할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탄소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가운데 저탄소 철강 생산체제로의 전환 여부가 향후 경쟁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장 회장은 "작년 말 통과된 K-스틸법을 기반으로 포항 수소환원제철(HyREX) 데모 플랜트와 광양 전기로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저탄소 강재 시장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은 석탄 대신 수소를 이용해 철광석을 환원하는 친환경 제철 기술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오른쪽) 2일 새해 첫 행보이자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포항제철소를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현대제철 미국 전기로 제철소 모형 사진. [사진=현대제철]

이 대표는 "2026년은 현대제철이 탄소저감 철강 생산체제로 본격 전환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설비 본격 가동에 맞춰 탄소저감 제품 양산 체제를 갖추는 동시에 조업 안정화 및 최적화를 조기에 확립하고 탄소발자국(CFP) 저감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생산·판매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대제철은 포스코와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총 58억 달러 를 투자해 연산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를 건설 중이다. 여기에 전기로 기반 저탄소 생산체제인 '하이큐브'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전기로는 고로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75% 이상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전기로 중심으로의 생산체제 전환은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또한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탄소 규제를 위기가 아닌 새로운 시장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기회로 삼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과 '친환경·고부가 제품'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와 자동화로 생산성 혁신 강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오른쪽) 2일 새해 첫 행보이자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포항제철소를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공지능(AI)과 자동화 투자도 확대될 전망이다.

장 회장은 "AX를 비롯한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적기 대응해야 한다"며 "제조 현장에서는 지능형 공장을 확산해 인당 생산성을 제고하고 고위험 수작업 개소에 로봇을 활용한 무인화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기술에 토대를 둔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AI 기술은 제조 현장뿐 아니라 사무 환경에도 적용된다. 장 회장은 "사무 분야에서는 AI를 통해 보다 깊이 있는 통찰에 집중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며 창의적 성과 창출을 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새롭게 조성하고 AI 리터러씨도 향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도 "설비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자동화·무인화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산업강재 전 분야에서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건설강재 초격차 리더’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AI·휴머노이드 등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며 "해외 수출 등 좀 더 넓은 시각을 갖고 능동적으로 찾아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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