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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에서 주연으로"⋯美 리테일 '중앙 무대' 선 K뷰티


얼타뷰티·세포라부터 무역 벤더 등…K뷰티에 흠뻑 빠진 미국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대한민국 화장품 산업이 전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번 비상하고 있다. 과거 중국 시장에 편중됐던 수출 구조에서 탈피해,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에서도 유행을 선도하며 리테일과 현지 무역 생태계까지 재편하며 뷰티 산업의 선봉장에 섰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14억 달러(약 16조 5000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이 화장품 수출액의 22.5%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K-뷰티의 '큰 손'으로 자리 잡았다. 전년 대비해서 보면 미국의 수출액은 약 45% 증가했는데, 중국의 수출액이 15%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K뷰티 수출 이미지. [사진=챗GPT]
K뷰티 수출 이미지. [사진=챗GPT]

미국의 화장품 산업도 K뷰티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얼타뷰티(Ulta Beauty)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 전역 1400개 매장에 K뷰티 존을 설치하고, 조선미녀를 비롯한 인디뷰티 브랜드 8개 제품을 선보였다. '매스 스킨케어'나 '아시아 뷰티' 등 일반 카테고리에 섞여 있거나 매장 구석에 배치됐던 과거와 달리, K뷰티가 화장품 판매를 주도하는 메인 카테고리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얼타뷰티는 K뷰티 중심의 재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얼타뷰티의 3분기 매출액은 28억60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는데, 성장세를 주도한 건 K뷰티였다. 키시아 스틸먼 얼타뷰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4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K뷰티 포트폴리오는 매출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동력"이라면서 "'K-뷰티 존' 설치를 포함해 전략적으로 확대한 K뷰티 제품군은 혁신과 효능을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매우 깊은 공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얼타뷰티뿐 아니라 세포라는 물론, 코스트코와 타겟, 부츠 등 미국·유럽의 다른 대형 리테일러들도 K뷰티를 전략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의 베스트셀러 순위(Top 10)에는 조선미녀, 아누아, 코스알엑스(COSRX) 등 한국 브랜드들이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습다. 특히 아마존은 서울에서 직접 'K-뷰티 컨퍼런스'를 개최하거나, 한국 판매자 전담팀을 운영할 만큼 공격적으로 K뷰티를 확장하고 있다. 세포라도 'K뷰티 셀렉션(K-Beauty Selection)' 코너를 별도로 운영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전개한 '클린 앳 세포라(Clean at Sephora)' 코너에 마녀공장 닥터자르트, 이니스프리 등의 한국 브랜드를 메인에 배치했다.

현지 무역 벤더들도 K뷰티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올리브영 최대 벤더로 알려진 그레이스는 K뷰티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에 글로벌 브랜드를 올리브영에 입점시키는 브사업을 했는데, 지금은 K뷰티 해외 수요를 반영해 역으로 한국 브랜드를 글로벌로 유통하는 해외벤더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를 번들로 묶어서 코스트코와 일본의 메이저 드럭스토어 마츠모토키요시 등에 납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에서 K뷰티를 성공적으로 배출한 이공이공은 아마존을 발판 삼아 K뷰티를 글로벌로 확대하고 있다. 가히, 롬앤, 비알머드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 판권을 확보해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유통한 데 이어 코스트코, 세포라 등 주요 채널과 직접 계약을 맺고 K뷰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K뷰티 마케팅 업체인 우마와 모스트, 랜딩인터내셔널 등도 100여개 이상의 브랜드를 현지에 심는 등 K뷰티에 집중하고 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내년에도 K뷰티는 신기록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K뷰티 오프라인 채널 입점의 효과가 확인되면서 미국과 유럽의 다른 메이저 리테일러들도 K뷰티를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면서 "2026년 K뷰티는 파이프라인이 확대되며 성장세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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