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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부행장 77명 중 여성 8명뿐…여전히 벽 높다


국민·하나·우리은행 각 2명…신한·농협은 각 1명뿐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내년 부행장 인선에서 여성은 77명 중 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 비율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부행장 직급에 이르면 유리천장이 여전히 견고하게 작동하는 모습이다.

3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18명의 부행장 중 여성은 이수진 준법감시인, 박선현 소비자 보호 그룹 부행장 총 2명뿐이다. 올해까지는 3명이었으나, 곽산업 개인 고객그룹 대표 부행장이 KB저축은행 대표로 이동한 빈자리는 남성이 채웠다.

신한은행은 12명 중 박현주 소비자 보호 그룹 부행장 1명만 여성이다. 2021년부터 4년째 1명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와 올해 여성 부행장 전무 체제를 벗어나 내년에 2명을 새로 선임했다. 김미숙 중앙 영업그룹 부행장과 박영미 소비자 보호 그룹 부행장이다.

우리은행은 2023년 이후 2명을 유지 중이다. 내년 여성 부행장은 김선 WM 그룹 부행장과 류진현 IT 그룹 부행장으로 올해에 이어 연임에 성공했다.

NH농협은행은 12명 중 박현주 개인금융 부문 부행장이 신규로 선임되면서 2020년 이후 6년째 '여성 1명'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은 여성 임원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과 대비한다. 하나은행은 여성 임원을 올해 6명에서 내년 10명으로 늘렸고, 농협은행도 3명에서 8명으로 확대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행장 외 본부장·지역본부 대표에서 여성 리더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권의 여성 리더십 저변은 분명히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핵심 의사결정 라인인 ‘부행장’ 직급에서는 여전히 변화가 더디다.

국내 은행에서 최초의 여성 부행장은 지난 2002년 서울은행(현 하나은행)에서 나왔다. 김명옥 상무가 영업 지원본부 부행장으로 승진한 것이 그 시작이다. 20여 년이 지난 현재도 여성 부행장은 전체의 10% 남짓이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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