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책금융 252조원 공급…5대 중점전략에 150조원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금융위원회가 내년 정책금융 공급 규모를 252조원으로 확정했다. 이 중 150조원은 5대 중점 전략 분야에 공급한다. 중점 전략 분야 공급 규모는 올해보다 12조원(8.9%) 증가한 것이다.

금융위는 24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과기부·산업부·기후부·중기부 등 관계 부처와 제13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2026년 분야별 정책금융 공급 계획’을 확정했다.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은 △첨단 전략산업 육성 △미래 유망 산업 지원 △기존 산업 사업 재편 및 산업구조 고도화 △유니콘·벤처·중소·중견기업 육성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 경영 애로 해소 등 5대 중점전략 분야에 150조원 이상을 공급한다

부처별 수요 결과를 반영해 핵심 광물과 재생에너지(풍력산업) 육성을 중점 전략 분야에 새로 포함했다. 농식품 분야에는 동물의약품과 반려동물 산업 지원을 추가했다.

이번 중점 전략 공급 계획은 국민성장펀드와는 별도로 운용한다. 정부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생태계에 연간 30조원 이상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한다.

국민성장펀드의 40% 이상은 지방에 공급한다. 지역산업전용펀드 2000억원을 조성해 5년간 1조원 이상을 지역 산업에 공급한다.

내년부터 정책금융 지방 공급 확대 목표제도 시행해 공급 비중을 올해 40%에서 2028년 4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내년 목표치는 41.7%로, 실제 공급 규모는 106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선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분야인 정책성펀드 7조원의 운영 방안도 논의했다. '범용펀드'와 '스케일업 전용펀드', '산업펀드', '지역펀드'를 조성해 장기 지분투자와 위험 선분담을 통해 정책금융의 직접 지원을 보완하기로 했다. 정부는 조기 집행을 위해 내년 1월부터 펀드 결성 절차에 들어간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2026년은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뒷받침하는 정책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산업·금융부처와 정책금융기관 간 협력을 통해 정책금융 공급의 효율성과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