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농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이전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가운데, 홍석준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예타 통과는 환영하지만, 지금의 사업 방식은 대구시 재정을 파탄낼 잘못된 선택”이라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책임을 정조준 직격했다.
홍 전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서 “총사업비 4460억원 중 국비는 1004억원뿐”이라며 “남은 3460억원을 대구시가 어떻게 감당할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기존 부지를 매각해도 막대한 재정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홍 전 의원은 “2019년 자신이 경제국장 시절, 현 위치 현대화 방식으로 총사업비 1600억원 예타를 이미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사업자들과 협의까지 마무리된 안정적 사업이었다”며 “이 모든 것을 홍준표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백지화’하고, 이전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시가 팽창하고 세수가 늘어나는 상황이면 모르지만, 인구 감소와 재정 악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대구에서 4460억원짜리 ‘확장 사업’은 현실성조차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의원은 이번 결정이 결국 대구시민에게 부담을 떠넘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홍 시장의 단독 판단으로 사업 방향을 뒤집은 결과, 막대한 재정 부담, 수년간의 사업 지연, 사업자 위치 갈등이라는 삼중고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또 “시장 한 사람의 판단이 수천억 재정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정책 실패”라고 규정했다.
홍 전 의원은 “예타 통과 자체는 좋은 일이지만, 진짜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된다”며 “대구시가 이 사업을 감당하지 못해 좌초되거나 예산 부담이 폭증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시민적 감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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