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산업용 특수 케이블 전문기업 티엠씨(TMC)가 기업공개(IPO)를 발판으로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영원 TMC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35년간의 업력을 바탕으로 선박용 케이블과 해양 플랜트용 광 케이블, 원전용 케이블 등 다양한 산업용 케이블을 제조하며 국내외 핵심 고객과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내 생산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영원 TMC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계획과 향후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민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202ea115a728f.jpg)
TMC는 오는 27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12월 3~4일 일반청약에 돌입한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8000~9300원으로 신주모집 435만주와 구주매출 175만주로 총 610만주를 공모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공모 자금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나눠 사용한다. 밴드 하단 기준 334억원은 미국 현지 생산라인 확충, 인증 절차 완료, 글로벌 조선·원전·데이터센터·통신 인프라 등 고부가가치 산업용 케이블 시장 점유율 확대에 활용할 예정이다.
티엠씨는 1991년 부품기업으로 설립돼 2000년 선박용 케이블과 광케이블 생산을 시작했다. 2005년부터 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소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며 선박용 케이블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 LNG선, 해양플랜트, 군함 등 대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직접 납품하며 국내 선박용 케이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광케이블 사업도 KT를 대상으로 안정적인 납품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에는 Amphenol 공급업체 선정 이후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2023년 미국 지사 설립과 2024년 현지 대리점과 거래를 통해 100억 원 규모 수출 실적을 달성했으며, 남미와 유럽 등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러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티엠씨는 지난 4월 텍사스에 생산 법인을 설립하고 1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과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고, 납기 단축과 수주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특히 미 해군 함정용 케이블, FTTH용 Toneable Cable, 데이터센터용 케이블 등 세 가지 전략 제품군을 중심으로 미국 내 생산과 인증을 완료하고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신설 법인을 통해 미국 내 한화오션 Philly 조선소 프로젝트 등 약 20억 달러 규모의 케이블 시장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Philly 조선소는 특수목적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국가안보용 다목적선(NSMV) 등을 연간 1~2척에서 향후 연간 20척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티엠씨는 선박용 케이블을 전량 공급한다.
또한 지중 배전망 구축용 URD(Underground Residential Distribution) 케이블도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개발과 UL·cUL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URD 케이블은 도시·주거 지역 전력 공급 안정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 자재로, 티엠씨는 2025년 설비와 인증을 마무리하고 2027년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용 케이블은 이미 144F UL 인증을 확보했으며, 288F 이상 제품도 UL 인증 취득과 유럽 CPR 인증 검토가 진행 중이다.
지 대표는 "글로벌 주요 권역별로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해 고객 대응력을 극대화하고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공급망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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