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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가사노동 서비스, 저출생 문제 해법 될 수 있어"


김경선 교수, '2025 인구미래포럼 특별토론회'서 밝혀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맞벌이 부부 비중이 늘면서 가사 돌봄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의 가사돌봄 서비스 시장의 확장이 저출생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경선 한국공학대학교 석좌교수는 14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5 인구미래포럼 특별 토론회'에 참석해 "새로운 가사 노동 시장이 출현했다"며 "맞벌이 가구의 증가에 따라 가사·돌봄 플랫폼의 등장으로, 수요자가 원하는 시간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참석자들이 14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5 인구미래포럼 특별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설재윤 기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참석자들이 14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5 인구미래포럼 특별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설재윤 기자]

그러면서 "과거에는 일부 고소득층만 가사도우미를 둔다는 분위기였다면, 이제는 플랫폼의 등장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필요한 만큼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연현주 전국가족돌봄플랫폼협회장은 "청소연구소의 월평균 가사 서비스 이용비는 한 달 평균 18만원일 정도로 합리적인 편"이라며 "사용자들과 종사자들의 수 모두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가사돌봄 시장 규모는 2017년~2019년까지 2년 만에 214% 증가해 7.5조원 규모를 기록했으며, 종사자는 비공식 분야 포함 60만명으로 추산된다. 무급 가사 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약 400조원으로 평가되며, 이 중 일부는 유급 시장으로 나오면서 분업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맞벌이 부부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가사돌봄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가사서비스가 필요한 맞벌이 가구 수는 600만 가구이며, 이는 전체 가구의 48%를 차지한다. 특히 18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비중은 최대 64.1%에 달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가사노동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연 회장은 "아이를 낳은 중소기업 재직자에게 가사 비용 절반 정도를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며 "소득공제·세액공제 방식을 도입해 자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철우 성균관대 교수는 "산업화가 돼야만 가격이 낮아지고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며 "스타트업이 성장해 상장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VC투자와 정책적 지원 등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 세탁기가 생겼을 때 가사 부담이 크게 줄었듯이 AI 기반 가사돌봄 서비스는 아이를 키우면서 일도 할 수 있게 되는, 새로운 혁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AI 기술은 일상의 시간을 재구성하고 돌봄 생태계를 재설계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라며 "여러 벤처기업들이 AI 기반 가사 지원, 맞춤형 돌봄 매칭, 고령자 생활 지원, 육아 지원서비스 등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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