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행정감사 기간임에도 국회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경북도의원들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경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의회의 가장 본질적 의무임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감사 일정을 팽개쳤다”며 “중앙당의 정치 행사에 줄을 서기 위해 서울로 향한 것은 도정 감시 책임을 저버린 심각한 일탈이다”고 밝혔다.

경북도당은 또한 이번 사태가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국민의힘 중앙당이 지역 당협에 상경을 지시하고 일부 당협은 새벽 6시부터 의원들을 이동시킨 조직적 동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감사 기간임을 알면서도 의회를 집단적으로 비운 것은 도민에 대한 배신이며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도당은 “같은 시각 대구시의회는 단 한 곳의 상임위도 멈추지 않고 행정감사를 수행했다”며 “경북도의회는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했고, 지방의회가 중앙당 출장소로 전락한 현실에 도민들은 참담함을 넘어서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북도당은 “지방의회 의원들을 하급조직처럼 취급한 국민의힘 중앙당과, 이에 동원된 경북도의원들은 도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행정감사 일정을 거리낌 없이 바꾸고 집회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은 경북도의회가 이미 그들만의 운동장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도민과의 약속보다 지역 국회의원의 눈치를 더 두려워하는 현실이 문제의 근본이다”고 말했다.
/안동=김은경 기자(ek054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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