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LH와 ‘7년 갈등’ 감일 하수처리장 증설사업 해결…6일 준공식 개최

[아이뉴스24 정재수 기자] 경기도 하남시는 지난 6일 하남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특히 이날 준공식은 7년간 이어진 LH와의 원인자부담금 갈등 해소와 함께 1차 정산금 200억 원을 확보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진행됐다.

8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원인자부담금 확보를 통해 재정 안정과 환경 인프라 확충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뒀다고 밝혔다.

시와 LH는 지난 2018년 6월 ‘하남감일 공공주택지구 하수도 원인자부담금 납부 협약서’를 체결했지만 사업추진 과정에서 기본·실시설계 변경과 물가상승으로 사업비가 증가하면서 부담금 납부에 대한 입장 차이로 갈등이 장기화됐다.

이에 시는 올해 1월 환경부로부터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을 승인받아 협약서상 정산 근거를 명확히 했고 이후 수차례 실무협의와 기관 간 조정을 거쳐 LH의 1차 정산금 200억 원 납부를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시는 시의회와 도의회,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실무 중심의 조정을 추진했으며 시장 주관하에 수차례 회의를 진행함으로써 합리적인 합의를 도출해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 간 갈등조정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현재 시장은 “법적 분쟁으로 비화될 수 있었던 사안을 대화와 설득으로 해결해 시민 부담을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LH와의 협력이 교산신도시 등 향후 현안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준공된 하남공공하수처리시설은 2022년 착공해 올해 9월 준공되어 3만2000t/일에서 2만3000t/일을 추가해 총 5만5000t/일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게 됐으며 지역 내 하수처리 여건 개선과 안정적인 수질 관리가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