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종합 부동산 개발사 SK디앤디 상장폐지를 위한 2차 공개매수에 나섰다. 1차 공개매수에서 응모수량 미달로 목표 지분 확보에 실패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앤코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앤코개발홀딩스는 SK디앤디 보통주 416만6402주(지분 22.4%)를 주당 1만2750원에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26일까지다.
![SK디앤디 로고. [사진=SK디앤디]](https://image.inews24.com/v1/08e1b6ed832537.jpg)
앞서 한앤코는 지난달 초 SK디앤디 주식 696만2587주(지분 37.4%)를 같은 가격에 공개매수했으나, 응모 물량이 279만6185주(40.2%)에 그쳐 목표 수량 확보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앤코의 SK디앤디 지분율은 77.6%로, 상장폐지 요건인 95%에 미달했다.
시장에서는 2차 공개매수 가격이 1차 때와 동일하게 책정된 점을 두고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당시에도 공개매수 가격이 낮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실제 SK디앤디의 공개매수 가격은 주가순자산배율(PBR) 0.39배로, 토지신탁사인 한국토지신탁(0.32배)·한국자산신탁(0.29배)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4.1배, EV/EBITDA는 8.6배로 계룡건설(2.8배·5.0배), 서한(2.3배·7.3배)보다 높지만, 토지신탁사들의 20~30배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
또한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한 최근 공개매수 사례와 비교할 때 SK디앤디의 할증률은 다소 보수적인 편이다. 한솔피엔에스(58.5%), 신성통상(35.8%), 코오롱모빌리티그룹(33.3%) 등과 비교해 낮으며, 전체 사례 중간값 기준으로도 직전 종가 대비 16.1%, 3개월 전 대비 25.7% 수준이 일반적이다.
특히 신성통상은 지난해 6월 직전 종가 대비 13.3%의 낮은 할증률을 제시했다가 공개매수 실패 후, 30% 이상으로 끌어올려 재도전한 바 있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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