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오랜 세월 대구의 구 교정시설로 남았던 (구)대구교도소 자리가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새로운 명소로 변신했다.
지난 10월 말, (재)달성문화재단(이사장 최재훈)이 주최한 ‘Re:화원 숲속 음악회’는 그 변화를 상징적으로 알린 첫 무대였다. 이날 행사에는 3000여 명의 시민이 몰리며, 옛 부지가 지역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음악회는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시작됐다. 바이올리니스트 김혜지, 피아니스트 찰리 올브라이트, 바리톤 서정혁 등이 함께 무대에 올라 비발디와 브람스의 명곡, 그리고 영화음악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한 관객은 “이런 공연을 집 근처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구)대구교도소가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추경호 국회의원은 “과거의 어두운 공간이 지역의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상징적인 장소로 바뀐 것은 매우 뜻깊다”며 “이번 음악회를 계기로 문화행사와 예술활동이 활발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오랫동안 닫혀 있던 (구)대구교도소 부지가 ‘Re:화원 도시숲’으로 재탄생했다”며 “이번 음악회를 통해 문화예술이 스며드는 공간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 앞으로 군민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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