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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025] 젠슨 황 "피지컬AI, 한국이 핵심"…제조·AI 동맹 확대


젠슨 황, APEC CEO 서밋 피날레 장식
엔비디아와 韓, 피지컬 AI 협력 강조
삼성·현대차·SK·네이버와 협력 구체화
로봇·자율주행·AI 팩토리 전략 동시 추진

[아이뉴스24 박지은·최란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피지컬AI(Physical AI)’ 전환의 전략 거점으로 지목하며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황 CEO는 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APEC CEO) 서밋 특별연설에서 “플랫폼 전환 시기에는 특정 국가가 핵심축이 된다”며 “한국은 소프트웨어 역량, 심층 과학 기반, 제조 경쟁력을 모두 갖춘 몇 안 되는 나라”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특별세션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특별세션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이어 “제조 기반과 소프트웨어 기술이 결합하면 로봇과 시스템이 생산을 주도하는 피지컬AI 시대가 도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제조 현장에서 이미 변화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황 CEO는 “한국 자동차 공장에서는 로봇이 로봇을 조립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향후 AI가 전체 공정을 운영하는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주요 기업과의 협력 구상도 공개됐다. 황 CEO는 “네이버는 초기부터 중요한 파트너”라며 “슈퍼컴퓨터 구축과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 과정에서 협력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와는 HBM 등 반도체 및 AI 팩토리 협업을, SK그룹과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현대차그룹과는 자율주행 및 제조 디지털 트윈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한국을 AI 인프라 및 생태계 확장 지역으로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정부·대학·스타트업과 협력해 피지컬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연구 협력과 인재 육성에도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등 국내 연구기관과의 협업도 예고됐다.

엔비디아는 최근 국내 기업들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제조 AI·로봇, 자율주행 등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다. 업계는 이를 엔비디아가 한국을 ‘제조+AI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겠다는 신호로 본다. 반도체 공급망, 제조 자동화 경쟁력, 로봇 산업 기반이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가 배경이다.

황 CEO의 이번 발언은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공식화하고, 피지컬AI를 축으로 한 차세대 산업 구조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제조, 반도체, 데이터센터, 인재 생태계까지 장기 전략에 포함된 셈이다.

AI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 모델 개발을 넘어 현실 세계 시스템으로 확장되는 시점에서 한국 산업의 속도와 집행력이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이날 엔비디아와 정부, 주요 그룹 간 협력안이 발표되자, 한 정부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전략 메시지가 공개적으로 확인된 만큼, 국내 기업과 정부의 실행이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CEO는 CEO 서밋 특별연설 무대에 오르기 전 이재명 대통령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배석했다. 황 CEO는 이날 늦은 저녁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경주=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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