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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없는 무주공산?…부산 동구·사하구 선거 관심 커져


[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제9회 전국도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무주공산이 된 동구와 사하구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 동구는 김진홍 전 동구청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벌금 130만 원을 받으며 당선무효형이 확정됐다.

또 사하구의 경우 이갑준 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 구청장은 항소 입장을 밝혔지만, 1심에서 벌금형이 아닌 실형을 받은 만큼 당선무효형을 벗어나기 어렵지 않겠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 [사진=아이뉴스24 DB]

이 때문에 동구와 사하구의 경우 신진 인사들의 격돌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갑을로 분구된 사하구의 경우 지역 내에서부터 당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갑준 구청장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국민의힘에서는 갑 지역구에 김척수 전 사하갑 당협위원장의 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사하을 지역구에서는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이복조 시의원의 도전이 점쳐진다. 이 시의원은 조경태 당협위원장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후문이 있음에도 갑·을 지역구를 아우르는 인물로 경쟁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태석 전 사하구청장과 전원석 부산시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다만 이들은 출마를 고사하거나 정치적 역학관계 등으로 출마가 여의치 않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영입인사의 출마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진홍 전 동구청장의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무주공산이 된 동구에서는 벌써부터 여·야 일 대 일 구도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형욱 전 동구청장의 재등판이 점쳐진다. 당 내에서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만큼 최형욱 전 구청장만큼의 경쟁력을 갖춘 인물을 찾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강하기 떄문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강철호 부산시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강 시의원은 일찌감치 구청장 도전을 시사하면서 당내 경선이 점쳐졌던 인물이다. 하지만 김진홍 전 동구청장이 피선거권을 박탈당하면서 단독 후보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부산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긴 하지만 보수정당 출신의 구청장들의 사법리스크가 민심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주공산 상태에서 여야 후보들이 맞대결을 벌이는 만큼 정치적 역학관계보다는 인물 경쟁력이 우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산=박채오 기자(che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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